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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6.08 20:46 수정 : 2010.06.08 21:55

멀티태스킹·화상통화 가능
화질 4배…7월 국내 출시

애플-삼성, 새 스마트폰 동시 공개

애플이 디자인과 기능이 새로워진 아이폰 차기 모델 ‘아이폰4’를 발표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 도중 무대에 올라 직접 아이폰4를 소개했다. 아이폰4는 오는 24일부터 미국 등 5개국에서 판매에 들어가고 국내에서는 다음달 케이티(KT)를 통해서 출시된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4는 겉과 속이 모두 달라졌다. 애플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해마다 새 모델을 선보였지만, 디자인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테인리스 테두리를 둘렀고 두께는 더욱 얇아졌다. 잡스는 “우리가 만든 제품 중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해상도는 960ⅹ640으로 높아져 종전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아이폰4의 해상도는 사람 눈이 인식할 수 있는 한계를 넘는 인치당 360픽셀로, 사실상 더 이상의 화소 경쟁은 의미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쪽에도 카메라를 탑재해 화상통화가 가능해졌다. 이밖에 애플이 직접 설계해 아이패드에서 빠른 성능을 보여준 중앙처리장치 에이4(A4)를 사용했고 배터리의 성능(음성통화 기준)이 기존의 5시간에서 7시간으로 개선된 것도 매력이다.

특히 모바일 기기로는 처음으로 회전하는 물체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자이로스코프 기능이 추가된 점도 눈길을 끈다. 멀티태스킹 등을 지원하는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는 아이오에스4(iOS4)로 이름을 바꿨다. 아이폰 기존모델과 아이팟터치 사용자도 오는 21일부터 아이튠스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아이폰4(16GB)는 미국에서 199달러에 판매되는데, 이에 따라 기존 모델 가격은 99달러로 내린다.

관심은 애플이 아이폰4를 내세워 스마트폰 생태계를 계속 주도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애플은 기업들로부터 광고를 유치하고, 앱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앱에서 이를 노출해 얻는 광고매출액 중 60%를 갖는 구조다. 이날 애플은 이미 닛산, 유니레버, 샤넬, 디즈니 등 세계 유수 업체의 광고가 유치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기준으로 앱스토어의 앱이 22만5000개를 넘어섰고 모두 50억회 다운로드가 일어나 개발자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벌어간 돈만 10억달러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앤디루빈 구글 부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새제품 설명회에서 야심작 ‘갤럭시에스(S)’를 선보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4인치 아몰레드·슈퍼 슬림

안드로이드 개방성도 강점

애플이 아이폰4를 공개한 지 꼭 6시간 뒤, 지구 반대편 서울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에스(S)를 국내시장에 출시하며 ‘맞불작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본사 다목적홀에서 갤럭시에스 국내 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에스가 최신 기술을 담아내 어느 경쟁사 제품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 자평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스마트폰 최대 4인치 수퍼 아몰레드 화면, 수퍼 슬림 디자인, 수퍼 앱 등을 갖춰 지난 20년 삼성전자의 핸드폰 기술 역량이 녹아들어간 제품”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행사에 참석한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 역시 “갤럭시에스 출시는 소비자와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합군’인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애플 대 삼성전자-구글’대결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은 단지 아이폰의 터치감 때문에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소비하는 것”이라며 “하드웨어가 강화된 아이폰4의 고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어서 안드로이드폰이 극적으로 역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구글의 개방성과 삼성전자의 현지 맞춤형 제품 제작 전략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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