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6.14 21:29
수정 : 2010.06.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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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월드컵 ‘승전보’ 날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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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상 /
게임 월드컵 이(E)3 전시회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300여개 게임사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게임박람회다. 올해는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세계 정상급 게임업체들이 행사장에서 최신 게임과 기술들을 선보인다.
한국 대표작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사진)와 ‘드래곤네스트’, ‘마비노기 영웅전’(현지명 빈딕터스)을 주전선수로 내보냈다. 던전앤파이터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수 240만명을 기록한 글로벌 게임이다. 완벽한 현지화로 아시아권 시장을 석권했고, 그 여세를 몰아 지난해 9월에는 미국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드래곤네스트는 화려한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을 무기로 미국 비디오게임에 도전장을 냈다. 이 게임은 지난해 9월에 열린 팍스2009 박람회에 출전해 ‘반지의 제왕’, ‘던전앤드래곤’ 등을 제치고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액션게임 ‘마비노기 영웅전’은 사실적인 그래픽과 격렬한 액션을 내세운 성인게임이다. 미국 진출에 앞서 제목을 거칠고 강인하다는 의미의 ‘빈딕터스’로 바꾸었다.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도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다. 테라는 국내에서 하반기 최고 대작으로 기대를 모르고 있다. 게임사는 전시장 안에 시연코너를 마련해 미국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알릴 예정이다. 현장에서 게임영상을 발표해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온라인게임이 국제시장에서 인정받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그동안 국제전시회에서 한국 게임은 늘 비주류였다. 지난 10년간 비디오게임 중심인 미국시장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넥슨, 엔씨소프트 등 한국 게임업체가 미국에 진출하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넥슨은 온라인게임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처음으로 미국에 전파했다. 게임 아이템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방식은 미국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과 캐나다에 발매한 캐시아이템 카드는 애플의 아이튠즈 카드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선물카드로 주목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 등 주요 게임업체들도 넥슨이 제시한 아이템 부분 유료화를 도입하고 있다. 닌텐도는 넥슨과 제휴를 맺고 닌텐도디에스(DS)용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지난해 미국에 진출하자마자 기대작 판매율 1위에 올랐다. 미국에 온라인게임 토양을 마련한 한국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덕규 베타뉴스(www.betanews.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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