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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6.21 22:11 수정 : 2010.06.21 22:11

‘2010 게임쇼’로 본 트렌드

게임세상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전자게임전시회(E3)에 출시된 게임들을 보면 앞으로의 게임시장 트렌드가 보인다. 한쪽에선 건전한 가족게임이 시연됐고, 다른 쪽에선 잔인한 폭력게임들이 난무했다. 이번 행사에는 닌텐도,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 300여개의 게임업체가 참석해 최신게임을 선보였다.

첫째, 엠에스와 소니가 선보인 동작인식 게임기는 게임을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가족 오락수단으로 만들어, 게임 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게임 ‘키넥트 스포츠’, 놀이공원을 소재로 한 ‘키넥트 어드벤처’ 등 수십 종의 가족용 타이틀이 인기를 끌었다.

둘째, 다이어트·요가·테니스 등을 게임을 통해 배울 수 있게 해주는 타이틀이 많아졌다. 실제와 똑같이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다이어트 게임의 경우 이용자의 몸상태를 수시로 체크해 지속적으로 다이어트 관리를 해준다. 게임 속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 ‘키넥트몰’, 최신 유행 댄스를 따라 배우는 ‘댄스센트럴’ 등도 선보였다.

셋째, 한쪽에선 자극적 소재의 게임도 늘었다. ‘모탈컴뱃9’, ‘스프래터하우스’, ‘기어즈오브워3’, ‘데드라이징2’ 같은 폭력 수위가 높은 게임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피가 튀는 사실적 묘사를 넘어, 신체의 일부가 훼손되거나 살인 장면이 자세하게 묘사되는 등 표현 수위가 높았다. 격투게임 ‘모탈컴뱃9’은 상대를 참혹하게 죽일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엽기적 게임방식이다. ‘데드라이징2’의 전작은 잔혹한 표현으로 국내 심의가 보류된 작품인데, 2편은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채워졌다.

넷째, 온라인게임의 약진을 들 수 있다. 세계 유명 게임사들이 온라인게임을 내놓기 시작했다. 스퀘어에닉스는 비디오게임 명작 ‘파이널판타지’의 최신작을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내놓았다. 티에이치큐(THQ)의 ‘워해머 40K : 다크 밀레니엄’도 눈여겨 볼만한 온라인 타이틀이다. 우리나라 온라인게임도 관심을 모았다. 넥슨의 ‘빈딕터스’와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는 외국 비디오게임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액션과 그래픽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섯째, 북한을 소재로 한 게임도 이슈였다. 총싸움게임 ‘홈프론트’는 행사 내내 북한을 내세운 홍보로 눈길을 끌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숨진 2012년에 북한 군부가 한국과 미국을 침략한다는 게 줄거리로, 천안함 침몰과 북한 후계구도까지 상세히 묘사돼 있다. 행사장 주변엔 북한 인공기가 내걸렸고, 북한 군복을 입은 모델 200여명이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홍보에 나섰다.


이덕규 <베타뉴스>(betanews.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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