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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6.29 16:18 수정 : 2010.10.27 17:59

[한겨레 특집] 모바일 오피스

업무용서 밀리는 아이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열풍이 강하게 부는 것과는 달리, 정작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는 아이폰이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일반 스마트폰의 경우엔 개인들마다 취향에 따라 앱스토어에서 제각각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상대적으로 강한 데 반해, 비즈니스용 스마트폰은 기업의 업무 효율화를 위해 쓰이다 보니 그 목적과 용도가 딴판이기 때문이다. 기존에 쓰던 회사의 업무용 프로그램을 아이폰용으로 ‘최적화’시켜 모바일 오피스로 쓰는 경우를 찾아보기란 매우 힘들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적합
외국계 회사 블랙베리 선호
분실 땐 ‘원격 삭제’ 가능해

모바일 오피스에 사용되는 업무용 스마트폰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회사의 통제가 가능해야 하고, 무엇보다 기밀성이 우선조건으로 꼽힌다. 언제 어디에서나 회사 인트라넷과 연결돼 업무의 효율화를 높이는 것은 기본이다. 모바일 오피스에 요구되는 이런 특성들은 애플의 ‘중앙집중적 통제’를 벗어날 수 없는 아이폰 운영체제로는 만족시켜 줄 수 없다. 이 때문에 모바일 오피스 영역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운영체제 등의 스마트폰 플랫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블랙베리는 처음부터 기업 업무용으로 특화한 탓에 대표적인 모바일 오피스용 스마트폰 자리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스마트폰 가운데 블랙베리가 가장 많이 팔리며,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회사들 중 상당수는 블랙베리폰을 업무용으로 지급하고 있다. 블랙베리의 장점은 모바일 오피스를 위해 기업별로 전용 서버를 구축해 직원들에게 회사 내부 네트워크와 같은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점이다.

다만,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고 각종 업무 현황 및 자료 등 기업의 기밀사항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기업에 심각한 보안 위협을 안겨주기도 한다.

실제로 애플의 한 직원이 개발중이던 아이폰4 시제품을 술집에 놓고 나온 뒤 애플이 이를 수습하려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간 일이 있다.


만약에 제3자나 경쟁 기업의 손에 회사 인트라넷 접근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들어간다면, 해당 기업으로서는 사실상 재앙이 된다. 모바일 오피스에서 ‘보안’과 기업 정보관리 책임자의 ‘원격 통제’가 필수적인 이유다.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든 블랙베리가 ‘유사시 원격 삭제’를 대표적인 무기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기능은 전용 서버와 연결된 단말기 분실·도난의 경우에 즉시 원격 통제로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지우고 사용을 중지시킨다.

구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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