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0.06.29 20:12 수정 : 2010.06.29 21:34

원앤코의 대표 디자이너 조나 베커

인크레더블 디자이너 조나베커
“독자브랜드 강한 인상 남기려”

최근 미국에서 출시돼 인기몰이중인 대만 에이치티시(HTC)사의 안드로이드폰 ‘인크레더블’은 뒷면에 내부 배터리 구조를 그대로 드러낸다. 카메라 렌즈 주변으로 내부의 컬러가 살짝 엿보이는데, 배터리 커버를 벗기면 전체가 산업기계처럼 빨갛게 도색돼 있다. 불필요한 장식과 색채를 배제하는 미니멀리즘과는 대조되는 디자인이다.

이 제품 디자인은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제품을 디자인해온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앤코’(One&Co)가 맡았다. 책임디자이너 조나 베커(사진)를 만났다.


대만 에이치티시(HTC)사가 최근 미국에서 판매중인 안드로이드폰 ‘인크레더블’은 뒷면 커버가 내부 배터리 구조를 보여준다.(오른쪽) 커버를 열면공장의 기계처럼 빨갛게 도색돼 있다.(왼쪽)
왜 뒷면이 울퉁불퉁해졌는지 물었다. 베커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을 선언한 에이치티시가 전략단말기를 통해 독자 브랜드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해, 그 힘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스포츠카에서 차체의 굴곡이 엔진의 힘을 나타내는 근육을 상징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사람 피부가 단지 표면의 기능을 넘어 근육과 함께 움직이는 것처럼, ‘기능성을 보여주는 형태’(Form working with function)라는 것이다.

이 회사는 ‘터치 다이아몬드’ 등 스마트폰 분야에서 뛰어난 디자인 능력을 발휘해온 업체로, 지난 2008년 에이치티시에 인수됐다. 디자인에서 핵심인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물었다. 베커는 “모든 디자이너가 특정제품이 아닌 여러 분야를 맡아 다양한 소재와 기능을 다룬다”며 “스키장화와 가구를 다루다가 디지털기기를 디자인하는 식인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격주로 수요일마다 모든 디자이너가 모여 철학이나 건축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강의를 듣고 토론한다”며 “디자이너들이 9개 나라에서 모여든 사람이라는 점도 다양성과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구본권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