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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6.30 21:07 수정 : 2010.06.30 21:07

문서구조 접근 가능해져
‘한글’ 활용기기 늘어날듯

국내 대표적인 전자문서 ‘아래아한글’(HWP·한글)의 파일 형식(포맷)이 일반에 공개됐다.

한글과컴퓨터(한컴)은 30일 보도자료를 내어 “개방과 표준화 흐름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한글문서 파일형식을 공개한다”고 밝히고, 168쪽에 이르는 ‘한글문서 파일구조’를 한컴 누리집 개발자료실(swlab.hancom.co.kr)에 올려놨다. 문서 파일형식은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한글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글프로그램 안에서 쓰이는 모든 자료의 형식과 구조, 규약 등을 망라한 문서다.

지난 1989년 개발된 ‘한글’의 파일 구조가 21년 만에 외부에 공개됨에 따라, 앞으로 외부 개발자나 업체도 문서 구조에 접근할 수 있게 돼 다양한 플랫폼과 기기에서 ‘한글’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한글’은 그동안 파일 형식이 공개되지 않아 사용자가 한컴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컴퓨터에서 문서를 불러들일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문서작성기인 ‘워드’나 구글의 전자메일(지메일)에서는 ‘아래아한글’을 읽을 수 없었다.

한글이 파일 형식 공개에 나선 것은 스마트폰의 보급 등 정보기술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전자메일에 첨부된 파일이 엠에스 워드인 경우엔 해당 파일을 바로 읽을 수 있지만 ‘한글’파일은 열람이 불가능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한글의 문서파일 형식 공개는 개방된 환경에서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지금까지 ‘한글’을 읽고 쓰기 위해선 한컴 제품이 필수적이었던 탓에 국산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써온 정부나 각급 학교는 언제나 한컴 오피스 제품의 주된 구매자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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