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7.11 19:22
수정 : 2010.07.11 19:22
4세대 출시연기…8기가 3G, 갤럭시S 대항마 홍보
애초 7월말로 예정됐던 아이폰4의 국내 출시 일정이 불투명해져 출시 시기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에스(S)에 맞서는 대항마로 아이폰4를 내세우려던 케이티의 전략도 다소 차질을 빚게 됐다.
케이티 고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4의 판매를 먼저 시작한 이동통신 사업자들로부터 주문량이 늘어, 새로 판매를 시작한 업체들에게는 공급 일정을 보장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11일 밝혔다. 애초 케이티는 갤럭시에스를 앞세운 에스케이텔레콤(SKT)의 공세가 예상보다 거세자, 7월말로 잡혀있던 아이폰4 국내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놓고 애플 측과 협의를 벌여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케이티는 고육지책으로 8기가바이트 저장장치를 단 아이폰 3지에스(Gs)를 들여오기로 했다. 케이티 고위관계자는 “아이폰4 출시 일정 협상이 잘 안돼 8기가바이트 아이폰 3지에스를 먼저 들여오기로 했다”며 “빠르면 14일부터 대리점에 깔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기는 아이폰 3지에스지만 운영체제는 아이폰 4와 같은 게 설치돼, 사실상 저장 용량이 적은 아이폰4”라고 덧붙였다. 케이티는 대신 8기가바이트 아이폰 3지에스를 ‘공짜’ 수준에 공급하고, 이 제품 사용자에게는 20기가바이트 용량의 유클라우드(웹하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애플이 기존 16·32기가바이트짜리 아이폰 3지에스 생산라인을 아이폰4로 돌린 탓에 16·32기가바이트짜리 아이폰 3지에스도 품절 상태다. 이 때문에 7월 들어 에스케이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급증하고 있는 데 비해, 케이티의 판매실적은 빠르게 악화하는 중이다. 케이티 관계자는 “이동통신 판매점들이 갤럭시에스 쪽으로 줄을 서면서 7월 들어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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