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세상] ‘재테크·연애비법’ 게임으로 배운다

‘미스터 시이오’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가르쳐주는 ‘멘토링 게임’이 유행이다. 학습 위주의 기능성 게임과는 달리, 리더십이나 재테크, 부동산, 연애비법 등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다룬다.

넷마블의 ‘미스터 시이오’(그림)는 예비사업가들에게 도움이 된다. 회사를 세우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인사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회사 경영 전반을 게임을 통해 경험해볼 수 있다.

유흥업, 유통업, 외식업 중 하나를 골라 직원을 뽑고 이익을 내야 한다. 직원 고용, 매장 관리 등 경영 전반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해 준다. 직원이 회사에 불만을 가지면 상담이나 징계를 통해 조직을 관리해야 하고, 미디어에 광고 마케팅을 펼칠 수도 있다. 인맥관리 노하우도 전수해 준다. 투자자 캐릭터도 나와 경영을 지도해준다.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면 다른 이용자가 운영하는 회사와 협력할 수 있다. 미스터시이오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수 60만명을 기록하며 경영게임 붐을 일으켰다.

한게임의 ‘바이시티’는 펀드와 재테크가 소재다. 가상공간에서 건물을 짓고 펀드를 활용하는 등 재테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다룬다. 실제 서울시내 부동산 시세를 그대로 적용해 사실성을 살렸다. 경제용어도 쉽게 설명해주며, 전략적 투자와 자산관리 방법을 게임을 통해 연습해볼 수 있다.

게임사 쪽은 “실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 및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부동산 산업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드게임 ‘리치에셋’은 개인 경제생활을 다룬 게임이다. 결혼 시기, 집 장만, 출산 계획 등 생활에 밀접한 경제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외로운 독신들을 위해 연애법을 알려주는 게임도 있다. 댄스게임 ‘러브비트’는 게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용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연애비법을 알려준다. 이성을 만났을 때 호감을 얻는 방법과 매너 등을 상담해 주고, 게임 안에 이성간 만남을 주선하는 미팅 프로그램도 있다. 소셜게임 ‘필온라인’은 남녀가 만나 교제하는 과정을 실제와 똑같이 묘사했다. 데이트할 때 상대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 이성에게 호감을 얻는 옷차림 등이 담겨 있다.

다이어트에 관한 게임도 있다. 모바일게임 ‘에스라인 다이어트’는 헬스, 요가, 수영 등 이용자에게 다이어트 방법을 설명해 준다. 닌텐도의 동작인식 게임기 ‘위핏’도 다이어트 도우미 구실을 톡톡히 한다.

이덕규 <베타뉴스>(betanews.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