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9.01 20:56
수정 : 2010.09.01 20:56
출시 70일만에 100만대 돌파
업계 ‘흠집내기’에 정면 반박
‘법인 공급 물량은 10만대.’
삼성전자는 1일 스마트폰 갤럭시에스(S)가 지난 6월 말 국내 출시된 이후 모두 100만대가 공급됐다고 밝히면서 동시에 법인 공급 물량도 공개했다. 그간 블랙베리폰이나 아이폰 등 일부 스마트폰이 모바일 오피스 용도로 법인에 공급되기는 했지만, 전체 공급량에 견줘 미미했던 탓에 법인 공급 물량을 별도로 발표한 예는 찾기 힘들다.
삼성전자가 이날 이례적으로 법인 공급 물량을 공개한 것은, 그간 갤럭시에스의 판매 호조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법인 영업의 결과라는 업계 일부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기 위해서다. 실제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떠오르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법인에 갤럭시에스를 헐값에 공급하고 있다거나, 삼성전자가 법인 영업에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는 말이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업체에서 갤럭시에스의 판매량 중 상당부분이 법인 공급 물량이라는 말을 퍼뜨려왔다”며 “갤럭시에스가 일반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법인 공급 물량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직원(생산직 제외)만 5만명이 되고 에스케이텔레콤에만 4000대 가량 들어갔는데, 전체 법인 공급 물량이 10만대라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물량 부족 상황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우선 공급하다 보니 공급 계약을 맺은 법인 중 50%만 실제 공급됐다”며 “단적으로 삼성전자 직원들에도 다 공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갤럭시에스를 판매하는 에스케이텔레콤 쪽도 “법인들은 의사결정이 더디기 때문에 현재까지 실제 법인 공급물량은 예상외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법인 공급물량 10만대 중 업종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언론사라고 삼성전자 쪽은 밝혔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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