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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9.13 20:26 수정 : 2010.09.13 20:26

아이폰4

[먼저 써봤어요]
해상도 4배↑ 사진품질 향상…수신감도 저하 문제

사전예약자가 27만명에 이르는 열풍 속에 지난주 국내 출시된 애플 아이폰4를 5일간 써봤다. 아이폰4는 지난해 말 나온 아이폰3지에스(Gs)와 동일한 운영체제(iOS)를 쓰는데다 화면 크기와 조작 방식도 같지만, 달라진 점도 많다.

하드웨어 성능은 크게 개선됐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아쉬움과 요구를 충족해주는 기능들이다. 중앙처리장치(CPU), 배터리, 디스플레이, 카메라의 기능이 월등히 개선됐으며 멀티태스킹과 폴더 생성 등 소프트웨어도 개선됐다.

첫눈엔 디자인 변화가 들어온다. 유선형이던 이전 모델과 달리 유리 두 장을 포갠 것처럼 평평하고 모서리는 각이 졌다. 곡선은 사라지고 소재도 단순해졌다. 유리, 플라스틱, 크롬도금 강철이던 게 강화유리와 스테인리스스틸로만 만들어졌다. 두께 9.3㎜로 이전 모델보다 얇아졌지만, 각진 모서리와 묵직함(137g)이 그대로 전달된다. 고급스런 소재를 쓰고 장식을 없애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구현했다.

무엇보다 이전 모델보다 해상도가 4배 높아진 만큼, 선명한 화면은 최대 장점이다. 3.5인치 화면은 미세한 글씨까지 또렷해 뉴스사이트를 볼 때,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때 특히 요긴했다. 카메라도 렌즈가 커지고 해상도도 500만 화소로 높아진데다 엘이디(LED) 플래시도 부착됐다. 소프트웨어로 사진 품질을 향상시킨 것도 눈에 띈다. 자동 화질보정기능(High Dynamic Range)을 통해 사진 한 컷을 누르더라도 실제로는 명암을 달리한 3컷을 찍은 뒤 한 장으로 합성해내는 방식이다. 순식간에 찍힌 같은 화각의 사진 3장에서 가장 잘 표현된 부분을 합성시키는 이 기능은 최근 디지털카메라에서 선보이기 시작한 신기술이다. 전면부에도 카메라를 채택해 셀프카메라를 찍을 수 있고, 페이스타임이라는 화상통화를 구현했다. 페이스타임은 이동통신망이 아닌 무선랜(WiFi)망을 이용한 무료 화상전화인데, 애플다운 면모를 담고 있다. 음성전화를 하다가 손쉽게 화상전화로 전환할 수 있으며, 앞뒤 카메라를 번갈아 쓰면서 내 얼굴이 아닌 내가 보는 모습도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이 늘어나고 속도가 빨라진 것도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탐내는 이유다. 종전보다 음성통화시간이 40% 늘어났다고 애플이 밝혔듯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 보조전원이나 충전 없이도 하루를 버틸 수 있었다. 처리 속도도 1㎓로 빨라져 각종 작업이 빠르고 매끄럽게 돌아갔다.

문제는 ‘데스 그립’으로 불리는 수신감도 저하였다. 통화 지역에 따라서 왼손으로 자연스레 잡고 쓰다 보면 안테나 연결부분이 서로 닿아 통화감도가 떨어지는 일이 몇 번 발생했다. ‘범퍼’로 불리는 보호케이스를 씌우면 문제가 없어졌지만, 그럴 경우 아이폰4의 장점인 ‘손 안의 미니멀리즘’ 느낌도 빛이 바랬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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