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0.06 19:05
수정 : 2010.10.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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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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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점유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인터넷 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가 6일 발표한 지난달 세계 브라우저시장 점유율에서 익스플로러는 49.9%를 기록했다.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는 31.5%, 구글의 크롬은 11.5%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익스플로러 점유율은 94.1%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파이어폭스·크롬·사파리 등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모두 합쳐도 6%에도 미치지 못한다.
스탯카운터의 최고경영자 에이든 컬린은 “브라우저 경쟁에서 획기적인 이정표”라며 “2년 전만 해도 익스플로러는 67%로 세계시장을 지배했다”고 말했다. 컬린은 엠에스 점유율이 급락한 데는 유럽연합이 지난 3월부터 엠에스가 유럽에서 윈도7을 판매할 때 사용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브라우저를 고를 수 있도록 ‘선택권(브라우저 밸럿)’을 도입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노르웨이의 오페라소프트웨어는 2008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엠에스의 끼워팔기가 불공정 경쟁이라는 탄원을 내, 엠에스가 유럽에서 끼워팔기를 중단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한국 시장에서 엠에스는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끼워팔기를 계속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엠에스의 끼워팔기가 불공정 경쟁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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