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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0.08 10:21 수정 : 2010.10.08 10:21

피터 저우 에이치티시(HTC) 사장이 7일 대만 타이베에서 열린 스마트폰 신제품 ‘디자이어 에이치디’와 ‘디자이어 제트’ 발표회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스마트폰 좀더 쓰기 쉽게”
야심작 ‘디자이어HD’ 등 공개
KT 통해 연말께 한국서 출시

7일 저녁 6시(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 시내 월드트레이드센터. 에이치티시(HTC)가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어, 안드로이드(프로요)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 ‘디자이어 에이치디(HD)’와 ‘디자이어 제트(Z)’를 공개했다. 디자이어 에이치디는 4.3인치 엘시디 화면과 퀄컴의 최신 고성능 칩을 장착했다. 800만화소급 카메라가 달려 고화질 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디자이어 제트는 3.7인치 화면을 장착하는 대신 자판을 달았다. 피터 저우 에이치티시 사장은 “디자이어 에이치디는 11월쯤 보급형 가격으로 한국의 케이티를 통해 먼저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자이어 에이치디의 가장 큰 특징은 ‘에이치티시 센스’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에이치티시 센스란 에이치티시의 스마트폰 개발 전략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알려고 하게 하지 말고, 스마트폰이 사용자에게 다가가게 하라’는 목표를 담고 있다. 실제로 디자이어 에이치디는 자신이 놓인 상태에 따라 소리 크기를 조절한다. 가방 안에 있을 때 전화가 걸려오면 벨소리를 평소보다 3배쯤 크게 내다가, 사용자가 단말기를 잡는 순간 전화 온 사실을 알았구나라고 판단해 평소 상태로 돌아간다. 통화음도 주변 소음에 따라 자동으로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에이치티시는 이날 클라우드 서비스 ‘센스닷컴’을 통해 스마트폰 분실에 대비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컴퓨터로 분실된 스마트폰을 원격제어해, 스마트폰에 담긴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화면에 “단말기를 돌려주시면 감사 표시를 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띄울 수 있다. 전화기가 진동 상태로 돼 있어 찾지 못할 때도 원격으로 진동 상태를 해제해 벨소리가 나게 할 수 있다. 저우 사장은 “스마트폰을 좀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에이치티시는 오늘 발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C 매출액 추이
에이치티시는 1997년 피디에이(PDA) 제조업체로 출발해, 컴팩의 포켓피시와 윈도모바일 스마트폰 등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하면서 기술력을 키우고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넓혀왔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 구글을 만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에 참여하고, 안드로이드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는 기회를 잡으면서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도약했다. 실제로 에이치티시는 안드로이드폰으로 ‘대박’을 터뜨려 노키아, 림, 애플에 이어 세계 4위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에이치티시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의 눈높이 맞추기’다. ‘조용하게 훌륭한’(quietly brilliant) 제품을 내놓고, 고객들과 소통한다는 게 에이티시의 전략이다. 저우 사장은 “겸손한 자세로 엠에스와 구글 같은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은 것처럼 겸손한 자세로 고객들이 에이치티시 스마트폰을 고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타이베이/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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