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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0.10 20:23 수정 : 2010.10.11 08:48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에이치티시(HTC)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피터 저우 에이치티시 사장이 오른손과 왼손에 각각 ‘디자이어 에이치디(HD)’와 ‘디자이어 제트(Z)’를 든 채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에이치티시 제공

HTC ‘디자이어 HD’ 시연회서 ‘광활한 화면’에 호평
KT 11월 공급…성공땐 애플·삼성도 대형화 나설듯

‘4.3인치 화면의 안드로이드폰.’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에이치티시(HTC)가 11월부터 케이티(KT)를 통해 공급하겠다고 밝힌 새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 에이치디(HD)’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디자이어 에이치디는 4.3인치짜리 엘시디(LCD)를 장착한 제품이어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경우 스마트폰 대형화 경쟁에 불을 댕길 가능성이 높다. 현재 3인치 후반대가 주류를 이루는 스마트폰 시장의 무게중심이 4인치 이상으로 옮겨갈 수도 있는 건 물론이다.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 시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디자이어 에이치디 발표 행사장에서의 첫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에스(S)를 디자이어 에이치디와 나란히 비교해본 세계 각 나라 언론과 이동통신 업체 관계자들에게서 ‘광활한’ 화면에 놀라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아이폰4와 갤럭시에스는 화면 크기가 각각 3.5인치와 4인치다. 현장을 취재하던 한 일본 기자는 “디자이어 에이치디를 아이폰4와 함께 팔면, 사용자들이 어느 것을 고를까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에이치티시가 4.3인치 화면을 처음 선보인 건 아니다. 에이치티시는 이전에 내놓은 ‘에이치디2’와 ‘에보’ 스마트폰에도 4.3인치 화면을 달았으나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에이치티시는 그 이유를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에 적용했고 칩 성능 등이 뒷받침되지 못한 탓으로 돌렸다. 이에 반해 이번에는 안드로이폰에 적용한데다 퀄컴의 최신 칩과 800만 화소급 카메라를 장착했으므로 큰 화면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에이치티시는 기대하고 있다. 칩 성능이 뛰어나 메뉴를 터치하는 순간 콘텐츠 내용이 마치 폭발하듯 펑펑 떠오르는 것도 장점이다. 몸체를 알루미늄 소재의 이음새 없는 일체형 케이스로 감싸 견고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다만 동양 여성 등 상대적으로 손 크기가 작은 사용자들은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피터 저우 에이치티시 사장은 “디자이어 에이치디가 아이폰4의 킬러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저우 사장 말대로라면, 케이티로선 아이폰4와 ‘아이폰4의 킬러’를 동시에 공급하는 셈이다.

지난 2007년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던 에이치티시는 컴팩의 피디에이(PDA),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으면서 3년 만에 노키아, 림, 애플의 뒤를 잇는 스마트폰 4위 업체로 급부상했다. 4.3인치 화면의 스마트폰은 또다른 도약을 향한 에이치티시의 승부수인 셈이다. 타이베이/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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