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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0.29 21:15 수정 : 2010.10.29 21:15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구성

반도체값 하락에도 실적 선방
주가는 전날보다 2.49% 떨어져

삼성전자가 3분기에 반도체 사업부문의 실적에 힘입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중 매출 40조2300억원, 영업이익 4조8600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15.2% 늘어났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선 반도체 사업부문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반도체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3조4200억원)은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70.3%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중 반도체 사업부를 비롯해 엘시디(LCD)사업부와 디지털미디어 사업부 등 모든 부문에서 두루 뛰어난 실적을 거뒀던 것과는 대비된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던 지난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58.7%에 그쳤다.

반도체 사업부의 이익 증가속도도 눈에 띈다. 지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16.3%나 올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30.8%에서 32.1%로 상승했다. 지난 8월 이후 주력 생산품인 디(D)램 가격이 급락세를 보여, 반도체 사업부의 수익성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결과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경쟁업체들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게 큰 힘이 됐다. 원가경쟁력을 가늠하는 미세공정 수준을 보면 경쟁기업들이 50나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30나노급 제품 양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미세공정 수준이 높을수록 생산성이 높아지고 원가는 낮아진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부의 두드러진 실적은 역설적이게도 삼성전자의 고민을 깊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특정 사업부문에 편중된 수익 구조가 더욱 굳어지면서, 회사 전체의 수익 구조 안정성은 되레 해치고 있는 탓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날보다 2.49% 급락한 사실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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