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0.11.02 11:43 수정 : 2010.11.02 11:54

게임 ‘팜빌’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게임업계에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사게임 하나가 게임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소셜게임 개발사 ‘징가’는 세계 2위 게임사 ‘이에이’(EA)를 앞지르고 혜성처럼 나타났다. 징가는 팜빌(사진), 마피아워, 프론티어빌 등 소셜게임으로 대박을 터뜨려 단숨에 시가총액 6조원 규모의 게임사가 됐다. 팜빌은 이용자가 농장을 경영하는 경영게임으로, 8000만명이 즐기고 있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페이스북에 연동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친구와 농장에서 기른 작물을 사고팔 수 있고, 친구의 밭을 대리경작해 줄 수도 있다. 비료나 농기구는 다른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빌릴 수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끼리 협동하면서 농장을 경영하는 게 게임의 주 내용이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5억명을 넘기며 팜빌과 같은 소셜게임의 인기도 함께 상승했다.

페이스북용 게임은 가벼운 게 특징이다. 용량이 작고 단순하다. 복잡한 설치과정 없이 페이스북만 열면 웹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페이스북의 ‘클릭’이란 게임은 10초 동안 마우스 클릭을 많이 하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다. 너무 간단해 혼자 하면 다소 김이 빠지지만 페이스북 친구들과 함께 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서로 더 많이 누르려고 경쟁하게 된다.

개방적 유통방식도 강점이다. 페이스북 게임은 공급자와 구매자가 따로 없다. 누구나 배포할 수 있고 받아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게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등록해놓으면 다른 사람이 와서 받아갈 수 있다. 페이스북의 ‘게임’ 메뉴를 클릭하면 다른 사람이 즐기는 게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자기 계정으로 불러올 수 있다. 페이스북 친구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게임을 거래하는 방식도 쉽다. 신용카드 외에도 페이스북 안의 가상화폐 ‘페이스북 크레디트’를 사용해 구매할 수 있다.

초반엔 단순한 카드나 퍼즐 종류가 많았지만, 최근엔 경영게임부터 액션게임까지 다양한 종류로 확대되고 있다. 큰 자본 없이 아이디어만으로도 인기를 끌 수 있다. 페이스북 게임에선 입소문이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팜빌도 개발자 3명이서 만든 작은 게임으로 시작했다.

국내에도 페이스북 게임 열풍이 상륙했다. 이지모드는 페이스북에서 정원을 꾸미는 ‘플레이가든’을, 크레이지피쉬는 ‘고고! 농장’을 출시했다. 고슴도치플러스의 페이스북용 게임 ‘캐치미 이프유캔’도 인기가 높다. 페이스북 게임은 인기와 몰입도가 높은 만큼 부작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페이스북 게임에 중독된 한 엄마가 우는 아이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이덕규 <베타뉴스>(betanews.net)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