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1.03 11:33
수정 : 2010.11.03 11:33
20~3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후끈’
고가형 모델 위주로 벌어지던 스마트폰 격전의 무대가 점차 값싼 보급형 모델 쪽으로 옮아가고 있다. 엘지(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국내 판매를 시작한 엘지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은 출시 한 달여 만에 20만대 이상 팔리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활짝 열고 있다. 대당 90만원을 훌쩍 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에스(S)나 애플의 아이폰4에 열광하던 국내 소비자들의 눈길이 서서히 보급형 모델로 돌아서고 있는 셈이다. 보급형 모델은 기능이나 디스플레이 면에서는 고가형 모델에 다소 뒤지지만 가격은 20만~30만원가량 싼 게 장점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도 연내에 보급형 모델인 웨이브2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보급형 모델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웨이브2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유럽 시장에 내놓은 웨이브폰을 국내형으로 변형한 상품이다. 웨이브폰은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만든 운영체제인 ‘바다’를 처음으로 탑재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에서 웨이브폰의 누적 판매량이 200만대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컸던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이브2는 아몰레드(AM OLED) 대신 엘시디(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점을 빼고는, 사양 면에서는 웨이브1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반응 속도나 화질, 색감 구현 등에선 아몰레드가 엘시디를 앞서지만, 패널 물량이 부족한 탓에 웨이브2에는 탑재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은 엘지전자의 옵티머스원 외에도 팬택의 미라크,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0 미니 등이 있다.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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