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와 휴대폰 카메라 등 각종 디지털 카메라를 감지해 사진 촬영을 막는 장치가 개발됐기 때문.
abc 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조지아공대(GIT)의 컴퓨터 전공 대학원생인 슈웨탁 파텔과 동료들은 디지털 촬영 장비를 감지하면 빛을 쏘아 보내는 간단한 방법으로 촬영을 막는 장치를 개발했다.
파텔은 "카메라폰이 갈수록 흔해져 일본에서는 시판되는 휴대폰의 95%에 카메라 기능이 있다"면서 많은 박물관과 공공보안 지역, 탈의실 등 카메라에 민감한 많은 장소들은 카메라 반입을 금지하거나 심하면 압수까지 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는 가능하되 사진 촬영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다가 모든 디지털 카메라가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전자 신호장치로 변환하는 장치인 CCD, 또는 CMOS 센서를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두가지 센서 모두가 빛을, 그 중에서도 특히 불가시광선인 적외선을 렌즈 밖으로 반사하는 고반사력 필름을 사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렌즈에 특수 적외선 광선과 필터를 사용하는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를 개조해 부근에 다른 디지털 카메라가 있을 경우 적외선을 포착하게 만들었다.
이 `디카잡는 디카' 장치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문제의 불법 카메라에 강력한 광선을 되쏘게 되는데 이 장치는 자동노출보정장치가 부착된 첨단 카메라까지도 무력화할 수 있다.
파텔은 그러나 적외선 탐지기가 포착할 수 있는 각도가 수직, 수평으로 45도에 불과하고 아직까지는 10m 거리 안에서만 작동해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으며 실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등 해결해야 할 몇가지 문제가 있어 계속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치는 또한 필름을 사용하는 재래식 카메라에는 속수무책이다.
GIT 연구진은 이 장치에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상업용 생산을 위한 투자자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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