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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 인도 통신업체에 15억불 투자 |
영국 통신업체인 보다폰은 15억달러를 투입해 인도의 대표적 이동통신 업체인 바르티 텔레벤처스의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다폰의 아룬 사린 최고경영자는 이날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다폰은 우리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이동통신의 엄청난 잠재력을 이해하고 있는 바르티와 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바르티의 지분 10%를 매입하기 위해 총 15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이번 거래는 주주들를 위한 가치 창출을 위해 신흥시장에 진출한다는 우리의 전략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다폰은 10%의 지분 가운데 4.4%를 바르티 엔터프라이즈, 나머지 5.6%를 투자업체인 워버그 핀커스로부터 각각 매입할 계획이다.
바르티 텔레벤처는 인도 전국에 걸쳐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망을 갖추고 있으며 가입자 수는 지난달 현재 1천400만명이다. 또 보다폰은 세계적으로 1억6천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보다폰은 이번 거래를 통해 바르티 텔레벤처스에 역시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 최대 통신업체인 싱가포르텔레콤과도 파트너 관계를 맺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바르티의 수닐 바르티 미탈 회장은 "바르티는 새로운 성장 단계로 나가기 위한 완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가 새롭게 도약하는데 보다폰만한 협력사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보다폰을 협력사로 택한 이유는 3세대 통신장비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도 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3세대 기술 시장을 개방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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