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3.30 21:32
수정 : 2017.03.30 21:36
30일 중간 피해규모 집계 결과 발표
“이름·전화번호·이용내역 등 빠져나가”
이용자 300여만명…피해 규모 더 커질 수도
숙박 앱 ‘여기어때’가 해커에게 탈취당한 고객 개인정보가 323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방송통신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KISA)·경찰과 함께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이용자 91만명의 이름·전화번호와 숙박 이용내역 323만건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아직 중간 집계 결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 24일 해킹을 당해 이용자 4천여명의 개인정보와 숙박 이용내역 등을 탈취당했다고 발표했다. 해커는 문자메시지 발송업체 전산시스템까지 해킹해 여기어때 이용자들에게 ‘0월00일 00모텔 이용했네요. 즐거운 밤 되셨나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했다.
여기어때 회원은 300여만명에 이른다.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는 “해커 검거와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정부 합동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고객들의 피해 규모 및 유형 등을 분석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피해보상을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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