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28 11:05
수정 : 2018.02.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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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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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 매매 통해 19만5천주 매각
지분율 4.31%→3.72%로 낮아져
업계 “총수 재지정과 관련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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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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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 지분 일부를 매각해 지분율을 3%대로 낮췄다. 사내이사를 연임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한데 이어 지분율까지 낮춰 배경이 주목된다.
이 창업자는 27일 시간 외 매매를 통해 주식 19만5천주를 매각해 지분율이 4.31%에서 3.72%로 낮아졌다고 28일 네이버가 밝혔다. 이 창업자가 매각한 주식은 27일 종가인 80만4천원보다 낮은 주당 77만2644원에 거래됐으며, 총 매각대금은 1506억6580만원이다. 이 창업자는 지난해 8월에도 주식 11만주(818억3890만원)를 처분해 지분율을 4.64%에서 4.31%로 낮춘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인 사정으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안다. 나름대로 계획한 일정에 따라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목적과 주식 매각 대금의 용처에 대해서는 회사가 따로 밝힐 게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사내이사 사퇴와 잇단 주식 매각 모두 오는 5월로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총수(동일인) 재지정과 관련짓는 해석이 많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 네이버를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이 창업자를 총수로 지정하며, 이 창업자의 지분율이 4%대로 개인 주주로는 최대로 영향력이 크고,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직접 관여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네이버는 “지분 매각은 동일인 지정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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