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23 17:17 수정 : 2005.01.23 17:17

방학맞이 학습지 광고 ‘후끈’
초등생까지 ‘조기교육’ 강조

매서운 한파에도 학습지 광고시장은 뜨겁다.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광고시장이라서 그런지 요즘 연일 방송을 타는 학습지 광고는 더 두드러져 보인다. 비싼 과외와 학원 수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업체마다 광고전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학습지 광고주들에게 겨울방학은 성수기다. 주 공략층은 초등학생과 취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생들이다. 10여년간 창의력을 광고 콘셉트로 설정해온 웅진닷컴의 웅진씽크빅은 이번에도 창의력을 앞세웠다. 숫자가 가득 그려진 칠판 앞에서 탤런트 유준상씨와 아역 모델이 연산부호 모형의 인형들과 춤을 추고 노래한다. “창의력이 있으면 수학이 랄랄라, 쉽고 재밌게….”

구몬학습의 새 광고는 예비 초등학생을 모델로 내세운 기업피아르 광고다. 책가방을 메고 길을 나선 어린 딸이 엄마는 걱정스럽지만, 작은 주먹을 힘껏 쥐어보이는 아이의 밝은 모습을 통해 기업의 미래상을 은근히 홍보하고 있다.

한솔교육의 ‘주니어 플라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론식 국어학습 교재다. 주제는 이런 식이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는 진정한 효녀일까?’사례를 들고, 토론하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논술형 입시를 대비하는 조기교육 열풍의 단면이 엿보인다.

조기교육의 대열에는 유아들도 빠지지 않는다. 광고는 이들의 학습 능력보다 인지 능력과 창의성에 초점을 맞춘다. 웅진닷컴은 4~7살 유아용 새 상품인 ‘한글깨치기’로 안방을 파고 들고 있다. 유니북스는 ‘튼튼영어 주니어’로 시리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광고 또한 즐겁게 뛰어노는 어린이 모델을 기용해, 영어 학습이 달라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현재 학습지 시장의 선두 업체는 대교다. 지난해 130여억원을 광고비로 쓴 대교는 최근 엄마가 된 방송인 최은경씨를 내세워 교육용 놀이기구와 학습지로 이뤄진 유아 교육그램 ‘소빅스’를 새로 선보였다.

경기침체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아이들 교육비 만큼은 아끼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의 독특한 교육열이다. 여기에 힘입어 학습지 시장은 한해 4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엥겔 계수는 떨어져도 ‘엔젤 계수’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엄동설한의 불황기에 학습지 업체들이 ‘엔젤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대선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