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6 10:11
수정 : 2019.08.0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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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무개(8)양이 아시아나항공에 보낸 감사편지. 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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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기내서 환자 병원 이송 필요해져
아시아나항공·승객들 회항 결정
안전한 착륙 위해 항공유 버리고
예정보다 4시간 늦게 인천에 도착
환자 부모 “모든 승객분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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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무개(8)양이 아시아나항공에 보낸 감사편지. 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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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응급 환자를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승객 470여명이 긴급 회항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6일 아시아나항공 설명을 종합하면 미국에 사는 최아무개(8)양은 지난달 8일 엄마와 함께 뉴욕발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응급상황을 겪었다. 출발 후 1시간 30분이 지났을 무렵 갑작스러운 고열과 복통이 시작된 것이다. 승무원들은 차가운 물수건으로 최양의 몸을 닦아주는 등 응급 처치를 했지만, 같은 항공편에 탑승 중이던 의사로부터 “최양을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소견을 듣고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고 한다.
해당 항공편 기장과 승무원 등 25명은 함께 탑승한 승객 470여명에게 양해를 구하고 인근에 있는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국제공항으로 비상착륙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안전한 착륙을 위해 비행기 무게를 줄이고자 항공유 15톤(2000만원 상당)을 공중에 버렸고, 승객들은 예정시간보다 4시간 가량 늦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양의 아버지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에 감사 편지와 함께 최양이 그린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그림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양의 아버지는 편지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도움으로 아이가 무사히 회복해 웃는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급박한 상황을 이해하고 비상착륙을 허락해주신 모든 승객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많은 분의 도움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딸 아이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따뜻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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