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05 19:43
수정 : 2006.02.05 19:43
[아파트시세] 8·31 후속대책 촉각 분위기…설 연휴까지 겹쳐 시장 잠잠
재건축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최근 몇 주간 급등한 매물 가격이 부담스러워지자 매수자들의 매수 분위기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8·31 후속 대책이 가시화되면서 재건축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다소 늘었고,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한 주간 거래시장이 비교적 한산했다.
특히 연초 아파트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개발부담금제도 도입과 지자체의 재건축 승인권한 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정부 논의 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0.27% 변동률로 전주(0.94%)보다 크게 둔화됐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상승폭이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낮았다. 강남구의 경우 재건축이 0.12%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는 0.25%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도권 역시 재건축 0.18%, 일반 아파트 0.13%로 비슷했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값을 보면, 서울 매매시장은 지난주 0.2% 상승률로 전주의 변동률(0.43%)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수도권 새도시 역시 지난주 0.21%의 변동률로 주춤했다. 서울 매매는 강남(0.74%p), 강동(0.42%p), 서초(0.41%p) 등 재건축을 중심으로 노후단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고, 영등포, 용산, 성동, 성북 등 서울 주요 구가 일제히 지난 주 보다 상승폭이 떨어졌다. 개별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최근 몇 주간 가격이 급등한 노후 단지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반면, 신규 단지나 일반아파트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전반적인 주간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전체적으로 양극화에 따른 중대형 수요 집중은 여전해 중대형 중심의 오름세는 지속됐다. 새도시는 평촌(0.37%), 일산(0.25%), 분당(0.21%), 산본(0.12%), 중동(-0.05%) 순의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분당은 지난 주 0.53% 상승률에서 금주 0.21%로 둔화됐지만, 판교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 설 연휴 뒤에도 수요 문의가 많은 편이다.
방학 수요와 국지적인 재건축 이주, 봄이사 수요가 겹치면서 상승세를 보였던 전세 시장도 설 연휴 거래시장이 잠시 휴지기를 거치면서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매물 부족으로 소폭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구별로 양천(0.41%), 동작(0.26%), 영등포(0.23%), 광진(0.21%), 노원(0.2%), 서초(0.18%), 강남(0.15%), 구로(0.14%), 강서(0.13%), 송파(0.12%) 등이 소폭 올랐다. 평형대별로는 강남, 강서, 서대문 등 일부 소형만 하락세를 보였고 전체적으로 중대형 중심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됐다. 수도권 새도시 전세도 일제히 상승폭이 둔화돼, 평촌(0.17%), 일산(0.04%), 분당(0.03%) 등의 순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석진환 기자, 자료제공 부동산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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