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15 19:04
수정 : 2006.02.15 19:04
거래신고지역 9곳 8.31 이전 수준 회복
판교분양 분위기 타고 매맷값도 오름세
집값 급등지역인 주택거래신고지역의 주택 매매건수가 8·31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31 대책으로 위축됐던 이 지역의 주택 매매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15일 건설교통부 집계를 보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송파·강동·서초·용산·성남 분당구, 과천, 용인, 창원시 등 9개 시·구에서 지난 1월 한달 동안 접수된 주택거래신고 건수는 3141건을 기록했다. 이는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6월(3165건) 수준과 비슷한 것이다.
이 지역의 거래신고건수는 8·31 대책 발표 직후인 9월 707건까지 줄어들었으나 이후 10월 872건, 11월 1771건, 12월 2387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집값 상승을 주도한 분당의 경우 거래신고건수가 지난해 9월 35건에서 지난달 566건으로 16배 증가했고, 강남구가 93건에서 527건, 과천이 8건에서 82건으로 각각 크게 늘었다. 이밖에 지난해 7월 91건까지 떨어졌던 용인지역은 올 1월 785건으로, 용산은 40건(9월)에서 97건으로, 창원은 92건(8월)에서 142건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8·31 대책 이후 내렸던 이 지역의 매맷값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지난 1월 중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서초구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1.9%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강남(1.8%), 분당(1.4%), 강동(1.3%), 송파(1.2%), 과천(1.1%) 등이 한 달간 1%를 웃도는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8·31 대책 직후 거래시장을 압박했던 불안심리가 어느 정도 해소된 가운데 다음달 판교 새도시 분양에 따른 부동산 경기회복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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