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16 18:38
수정 : 2006.02.16 18:38
난곡·일산·양주 덕정2지구 등…편리한 교통·쾌적한 환경 자랑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온통 판교로 쏠려 있지만, 1~2년 단위로 전세를 옮겨다니는 서민들에겐 청약을 해보는 것조차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내집 마련의 꿈이 멀다고, 좋은 주거환경을 찾는 것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정부가 꾸준히 서민용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나갈 방침이고,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역시 서민용 임대주택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주택의 품질 역시 과거와는 다르게 좋아지고 있어, 발품을 잘 팔면 5~10년은 충분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올해 공공임대주택을 수도권에 5271가구, 지방에 500가구 등 모두 577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민임대 역시 수도권에 1만959가구, 비수도권에 1만3940가구 등 모두 2만4899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시도 올해 서민용 임대주택으로 2만5000여가구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단순히 서민용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임대주택 수준도 향상시키고 국민임대주택단지 용적률도 완화한다. 서민용 임대주택을 18평형과 22평형, 26평형, 33평형으로 확대하고 국민임대주택단지 용적률은 175%에서 190%로 완화하며 임대·분양주택을 혼합해서 배치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택공사에서 서울 난곡지구와 경기 판교, 일산, 양주, 의왕 등 입지가 비교적 좋은 곳에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서울시에서도 성북구 장위동 장월지구(254가구)와 성동구 마장지구(400가구)에 국민임대 아파트를 공급한다.
서울 난곡=과거 서울 신림동 달동네였던 ‘난곡’에는 50년 임대아파트 512가구가 다음달에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4㎞ 정도 떨어진 관악산 자락에 있다. 단지의 북쪽을 제외한 삼면이 관악산 자연공원과 접하고 있어 주변경관 및 조망이 좋은 게 장점이다. 서울대입구역, 관악구청, 서울대학교 등이 가깝고 광신중·고등학교와 난향초등학교가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다. 단지와 접한 산복도로는 시흥대로와 연결돼 안양 등 수도권 남부로 출퇴근하기도 쉽다.
성남 판교=판교의 입지는 워낙 잘 알려져 있어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국내 새도시 가운데 최고의 녹지율에, 주변의 청계산과 새도시를 관통하는 운중천과 금토천변을 중심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판교에는 전체 282만평의 면적에 모두 2만9천여가구가 건설될 예정인데, 10년 임대 1918가구가 3월에, 새로 도입되는 전세형 10년 임대 2085가구가 8월에 공급된다.
고양 일산2지구=주택공사가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고양일산2지구는 총 25만평의 택지개발지구로서, 4월에 583가구가 공급된다. 일산새도시 북동쪽에 접해 있으며 고양시청에서 서쪽으로 5㎞ 정도 떨어진 지역이다. 지방도로 310호선 및 307호선이 인접해 있다. 경의선 복선화 전철 계획에 따라 남동쪽으로 풍산역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에서 자동차로 5~10분 정도면 일산 새도시 주요시설과 지하철 3호선의 정발산역·주엽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고봉산 자락에 자리잡아 녹지 비율이 높고 지구 안에 초등학교 3곳, 중·고교 1곳씩 새로 생길 예정이다.
양주 덕정2지구=양주덕정2지구는 5월에 977가구가 공급된다. 2002년 개발이 끝난 덕정1지구 옆에 추가로 7만4천평을 개발한 곳인데, 생활 기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 의정부시에서 약 9㎞, 서울 노원구에서 대략 16㎞ 떨어진 곳으로, 인근에 국도 3호선(평화로)과 지방도 56호선 등이 통과한다. 단지 서쪽으로는 경원선 전철 복선화 사업 등으로 기간교통망 확충이 예정돼 있어, 서울 및 주변지역 접근성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의왕 청계= 의왕 청계에는 5월에 993가구가 공급된다. 안양~의왕~성남을 연결하는 수도권 남부 핵심축 선상에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학의 분기점), 과천~의왕 고속도로 및 수도권 전철 4호선 인덕원역이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청계지구에는 모두 10만2천평에 2천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인데, 국민임대아파트가 1100여가구, 공공분양아파트가 612가구, 전용면적 25.7평 초과분도 270여가구로 구성된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지구인 만큼 청계산과 백운호수, 학의천 등 주변 환경이 좋고, 기존 시가지 및 서울로 출퇴근하기도 편하다.
화성 상리=6월에 1045가구가 공급되는데, 판교를 제외하면 상반기 공급물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화성시청에서 8㎞ 정도 떨어진 주거지역으로, 국도 43호선과 과천~봉담 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수원 시내와 안양 등 인근 도시로 나가기 쉽다. 상리지구에는 1900㎡ 이상의 어린이 공원이 신설된다. 초등학교 1곳도 새로 생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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