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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업체서 1442가구 분양…33·34평형 분양값상한제
중대형은 평당 900만원대…경전철 건설로 교통 ‘숨통’
경기 김포새도시 장기지구 첫 분양이 다음달 초로 다가와 관심을 끌고 있다. 반도건설, 제일건설, 이니스산업개발, 이지건설 등 4개사는 다음달 초 1442가구를 동시에 분양한다. 4개 건설사는 다음달 7일께 모집공고를 내고 견본주택을 공개한 뒤 13일부터 청약접수를 받아 판교 분양공고가 나는 24일 이전에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에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업체들이 판교새도시 분양 이후로 자사의 분양시기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는 판교 분양 직전에 동시분양이라는 ‘맞불작전’ 카드를 내민 것이서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서권과 수도권 서북부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라면, 당첨 가능성이 희박한 판교에 매달리기보다 김포새도시 첫 분양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한다. 어떤 아파트 나오나?=4개 업체가 저마다 특색있는 아파트를 선보인다. 동시분양 주간사인 반도건설은 7블록에 38평형 284가구, 46평형 163가구 등 모두 447가구를 내놓는다. 근린공원과 단독주택 단지로 둘러싸여 조망이 우수하며, 단지 안에 골프연습장 등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했다. 발코니 너비를 2m로 확장해 최대 16평의 서비스 공간을 확보했으며, 38평형의 경우 3면 개방형 발코니를 채택했다. 반도건설은 장기지구 분양부터 새 브랜드인 ‘유보라’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지건설은 3블록에 ‘the1’ 290가구를 분양한다. 33평형 단일 평형으로, 분양값상한제(원가연동제)가 적용돼 분양값은 평당 720만~730만원대로 예상되며, 입주일로부터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입주자 취향에 따라 발코니를 확장해 안방이나 거실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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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와 분양값은?=김포새도시는 2기 새도시 가운데 가장 넓은 358만평 규모로, 이 가운데 장기지구는 새도시 발표 이전부터 택지개발이 추진돼 오다가 새도시에 편입된 지역으로 25만5천평에 이른다. 장기지구에는 아파트 3982가구와 단독주택 698가구 등 모두 4680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포시청 및 사우지구와는 5㎞ 정도 떨어져 있다. 지구 안에 5곳의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이 각각 들어서고, 한강변 농지 18만평이 생태공원과 강변탐방로, 생태탐방벨트로 조성될 계획이다. 주변에 삼성홈플러스, 김포시청, 김포시민회관 등이 가깝고, 기존 교육시설 외에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신설된다. 교통 여건은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김포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새도시를 잇는 경전철(22.8㎞)이 2011년까지 건설된다. 올림픽도로에서 새도시까지 연결되는 고속화도로(6차로·15㎞)가 2009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내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공사중인 일산대교가 완공되면 일산, 파주 새도시와의 접근도 쉬워진다. 파주새도시 쪽에는 파주LCD단지가 들어서고 있고, 김포양촌지방산업단지도 개발되고 있어 김포새도시는 주변 산업단지 배후지역으로 일정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값은 상한제가 적용되는 25.7평 이하의 경우 평당 720만~730만원으로 예상된다. 25.7평 초과는 평당 900만원대로 전망되는데, 분양값상한제나 채권입찰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런 분양가격은 중소형의 경우 주변과 비슷하고, 중대형은 다소 비싼 편이다. 그러나 최근 김포 고촌에서 공급된 현대아파트 중대형이 평당 900만원대에 책정돼 성황리에 분양된 데다, 대규모 새도시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그런대로 경쟁력 있는 분양값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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