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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분양원가가 대체 얼마요?” |
수도권 5곳 입주예정자들 원가공개 조직적 요구
수도권 지역에서 최근 1~2년 사이 대한주택공사가 지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이 주공을 상대로 분양원가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 행신2지구, 남양주 가운지구, 용인 보라지구, 부천 여월지구, 화성 봉담지구 등 5개 지구(4997가구) 입주민 및 계약자 대표들은 최근 ‘수도권 뜨란채 연합회’를 결성하고 다음달 3일 경기도 분당 주공 본사 앞에서 분양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주공 인터넷 홈페이지의 자료 등을 분석했더니 주공이 6개 지구에서 거둔 분양수입은 총 1조650억원, 분양 수익은 2358억원으로 수익률이 22.15%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주공이 민간 건설사에 싼 값에 공사를 준뒤 분양가를 부풀려 대형 건설사들의 평균 수익률(10%)의 두 배에 이르는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용인 보라2차 단지 계약자협의회 주안일 간사는 “원가연동제가 도입되고 8·31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에도 주공은 수도권 서민용 분양주택에 고분양가를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주공은 이에 대해 “연합회의 계산은 분양총액에서 입찰가액을 빼 산출된 것으로 가산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수익이 과도하게 산정됐다”며 “실제 수익은 이보다 훨씬낮고 얻어진 수익은 국민임대주택 건설 재원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공은 원가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정부의 정책으로 결정되지 않는 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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