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05 20:02
수정 : 2006.03.05 20:03
[아파트시세] 재건축 아파트 0.79% 상승…송파·서초구 등 오름세 커져
재건축 규제 등 정부의 8·31 후속 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당분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도는 가운데 주택 보유자들은 처분 시기를 미루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반대로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조금이라도 싼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거래는 부진하고 가격 조정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재건축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양상이다. 지난주 서울 재건축 시장은 한 주간 매맷값이 0.79% 상승해 전주(0.21%)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구(1.61%), 서초구(1.28%), 강서구(1.3%)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초와 강서구는 저밀도(저층) 재건축 단지가 1~2%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서구 화곡동 홍진시범2차를 비롯해 사업인가를 받았거나 현재 이주 중인 반포주공, 한신 등 주요 서울 저밀도 단지들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서초구는 이주 중인 서초동 삼호2차를 비롯해 서초동 주요 중층 재건축 단지의 매맷값이 소폭 올랐다.
강남구 재건축은 주간 상승률이 0.29%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다만, 건축심의가 들어간 도곡동 진달래1차를 비롯해 역삼동 개나리6차, 진달래3차, 대치동 청실2차, 개포주공 일부 평형 등이 소폭 올랐다. 강동구는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지며 사업추진 속도감이 떨어진 둔촌주공, 고덕주공 단지들이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 재건축 시장은 과천시(-0.06%), 광명시(-0.12%), 안양시(-0.05%) 등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 매맷값이 조금 하락했고 성남시만 0.46% 올랐다. 그러나 가격 변동을 보인 재건축 단지는 시별로 고작 1~2개에 그치고 있다. 수도권 재건축 전체 변동률은 한 주간 0.03%에 그쳤다.
새도시는 분당(0.38%), 평촌(0.29%), 일산(0.21%), 산본(0.09%), 중동(0.02%) 차례로 지난주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과 평촌은 전주 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고 나머지 지역은 일제히 상승폭이 줄었다. 분당의 경우 주요 중대형이 여전히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를 이어갔고 평촌은 안양을 비롯해 실수요 증가에 비해 매물 부족이 지속되면서 중소형 매맷값이 올랐다. 일산은 마두동, 주엽동의 주요 30~40평형대와 대형평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용인시(0.48%), 광주시(0.35%), 성남시(0.21%), 안양시(0.19%), 안산시(0.18%), 김포시(0.14%), 의왕시(0.13%) 등에서 매맷값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 지역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밖에 하남시(-0.13%), 양주시(-0.01%), 의정부시(-0.01%) 등은 미미하지만 내림세를 보였다.
최종훈 기자·자료제공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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