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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송파 가깝고 전매제한 없어 평당 1227만원선
서울과 가까운 택지지구로 관심을 모아온 경기 하남 풍산택지지구에 드디어 첫 분양이 시작된다. 동부건설과 삼부토건, 제일건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 이달에만 모두 89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5~6월께는 동원이앤씨와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1312가구를 내놓는다. 판교 새도시 동시분양을 앞둔 시점이지만 풍산지구 참여업체들은 판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렇지만 연초부터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이 연기된 곳이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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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여건도 무난하다. 올림픽대로를 타면 서울 잠실까지 15~20분 정도면 도착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타고 서울 강남, 북으로 드나들기도 편리하며, 2008년 말 암사대교가 개통되면 서울 강동구와 더 가까와진다. 지하철 5호선 상일역과 연결되는 경전철은 2010년께 완공될 전망이다. 풍산지구가 판교 새도시 아파트와 다른 점은 전매제한 부분이다. 풍산지구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판교와 달리 입주 후 바로 사고팔 수 있다. 다만, 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할 33평형 994가구만 원가연동제를 적용받아 전매제한이 10년으로 묶이게 된다. 그렇지만 분양가격이 비교적 높다는 것은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된다. 동부건설의 32평형 기준층 분양값이 평당 1227만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후속 업체들의 이 규모 분양값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다만, 40~50평대 아파트는 평당 1300~1400만원선으로 이 지역 최고가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런 분양가는 하남 신장지구 에코타운이 평당 1천만~1200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평당 100~200만원 정도 비싼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지 부동산업계도 풍산지구 분양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신장동 누리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값이 다소 높은 게 사실이지만 하남에서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30평대 이상 중대형 단지라는 점은 관심을 끄는 요인”이라며, “단지별로 차별화될 품질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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