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26 09:28
수정 : 2006.03.26 09:28
월 임대료 인하도 일부 업체 거부
판교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및 월 임대료를 둘러싼 성남시와 민간 건설업체의 협상이 27일 재개된다.
그러나 양 측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솔로몬의 지혜'가 나오지 않는 한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성남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민간 임대 및 분양아파트의 청약을 예정대로 4월3일에 맞추기 위해 성남시와 민간 건설업체들이 27일 다시 만난다.
23일 분양 승인 보류 결정 이후 성남시는 임대아파트 업체와는 24일 한 차례 접촉했으나 분양아파트 업체와는 공식적인 협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성남시와 임대아파트 업체와의 접촉에서도 양 측은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성남시는 업체들이 책정한 월 임대료 40만원을 내리도록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4개 업체중 2개 업체는 수용한 반면 2개 업체가 끝까지 버텨 결국 무산됐다.
성남시가 주장한 월 임대료 인하폭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2만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남시와 민간 업체는 27일 다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기로 했지만 임대, 분양아파트 모두 타결 전망은 불투명하다.
분양아파트의 경우 22일 6개업체중 5개업체는 평당 분양가를 1천190만원대(30평대 기준)로 낮춘 수정안을, 토지 매입비용이 많이 들어간 건영은 1천210만-1천220만원안을 각각 제출한 이후 추가 수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택공사 분양아파트도 30평형대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1천130만원대"라며 "민간업체들은 취.등록세, 보증수수료 등으로 주택공사보다 평당 65만원을 더 지불했기 때문에 1천190만원대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남시는 "1천150만원대까지는 내려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양측이 40만원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7일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양 측이 평행선만 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판교 청약을 손꼽아 기다리는 수요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김경태 박성제 기자
ktkim@yna.co.kr (성남.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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