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02 16:58
수정 : 2006.04.02 16:58
이한구 “강남지역 아파트 구입에 58년 소요”
참여정부 3년동안 아파트값이 390조원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의 자료를 인용, "전국의 아파트값이 지난 2002년 말 714조6천억원(465만6천가구)에서 작년 말 1천105조3천억원(557만2천가구)으로 390조7천억원이 상승했다"면서 "같은기간 증가한 아파트(91만가구, 181조7천억원)를 제외하면 209조원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이 기간 충남 및 대전지역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은 각각 55%, 54.6%에 달했으나 전남지역은 고작 5.2%에 불과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서울의 경우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는 3년간 각각 69.2%, 57.4% 상승했으나 노원구와 강북구 아파트는 8.2%, 8.7% 오르는데 그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강남지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가격은 2002년 말 5억5천961만원에서 작년 말 8억8천66만원으로 3억2천105만원이 올랐다"면서 "이는 지난해 도시근로자 평균 연봉(2천884만원)의 11.1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지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가격은 4억671만원으로, 월급쟁이가 최저생계를 유지하며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27년이 소요된다"면서 "특히 강남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는데는 이보다 배 이상 긴 58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아파트값 상승은 포퓰리즘적 정책남발과 잘못된 정책방향 때문"이라면서 "노무현(盧武鉉) 정부는 3년동안 총 36차례, 매월 1회꼴로 크고 작은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는데 이는 돌팔이 의사수준의 시대에 뒤떨어진 현실감 없는 정책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