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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3 07:40 수정 : 2006.04.03 07:40

충남 천안시 백석동사무소(동장 최용인)가 천안시 불당택지개발지구 안에 방치된 땅을 주인의 승낙을 얻어 주말농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불당택지는 2003년 시에서 분양할 때만해도 '분양만 받으면 떼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웬만한 천안시민이면 택지분양 신청에 나서 필지별 분양 경쟁률이 100대1을 넘는 등 폭발적인 인기속에 분양을 마친 곳이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과 불당지구 인근에 있는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세권 개발, 불당동 천안시청사 이전이 당초 기대했던 개발효과에 훨씬 못미치면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다.

이 때문에 해당지역의 땅을 분양받은 상당수의 토지주들이 선뜻 건물 신축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방치된 땅에는 인근에서 버리는 생활 및 건축 쓰레기로 덮여 노른자위 땅이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변할 조짐을 보였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관할 동사무소는 최근 공한지로 남아 있는 289 필지(8만2천359㎡) 소유자에게 시에서 해당토지를 주말농장과 임시주차장으로 무상사용하겠다는 공문과 함께 동의서를 보냈다.

이 결과 38%에 해당되는 110필지(2만2천555㎡) 소유자들이 동사무소에서 주말농장을 사용하도록 동의서를 보내와 이달부터 주말농장 신청자를 접수, 300-600명에게 33-100㎡씩 무료로 나눠줘 땅을 가꾸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사무소는 빈땅에 쌓여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주말농장을 할 수 있도록 좋은 흙으로 복토했다.

최용인 백석동장은 "택지 개발이 끝난지 3년이 됐지만 상당수의 면적이 공한지로 남아있고 그 곳에 각종 쓰레기나 잡풀이 쌓여 인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잇따랐다"며 "불당택지의 환경을 깨끗하게 하면 땅의 가치도 높아져 시민과 토지소유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명 기자 lwm123@yna.co.kr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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