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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6 20:28 수정 : 2006.04.16 20:28

65살 이상 노년층 실버주택 분양상담 늘어
서비스도 받고 생활비도 충당 ‘일석이조’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역모기론에 힘입어 노년층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주택에 대한 관심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

최근 완공을 앞두고 있는 실버주택 분양 현장에서는 입주 뒤 역모기지론 이용 가능성을 문의하는 노년층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실버주택에 살면서 역모기지론을 이용해 생활비도 충당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수요층이 생긴 것이다. 건설업체들은 역모기지론과 실버주택 활성화를 예상하면서 활발한 분양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역모기지론 어떻게?= 역모기지론이란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긴 뒤 매달 일정액의 대출금을 연금식으로 받는 상품을 말한다. 내년부터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가입자의 사망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종신형 상품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정부 보증을 받아 역모기지론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공시가격 또는 감정가 6억원 이하 집을 한 채만 갖고 있는 만 65살 이상 노년층이다. 매달 지급받을 수 있는 금액은 담보로 맡긴 주택가격과 가입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6억원짜리 집을 만 70살에 맡기면 매달 198만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같은 집을 만 65살에 맡기면 186만원으로 줄어든다. 3억원짜리 집을 갖고 있는 고령자가 이 상품을 이용하면 가입연령에 따라 월 수령액이 △65살 93만원 △68살 107만원 △70살 118만원 등으로 차이가 난다. 월 수령액은 5년마다 집값 재평가를 통해 조정된다.

역모기지론 대상 주택에는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면서 집값이 3억원 이하인 경우에는 재산세의 25%를 경감해준다. 또 역모기론을 위해 설정하는 근저당권의 등록세(설정액의 0.2%)도 면제될 예정이다.

입주 앞둔 실버주택 눈길= 건설업계는 최근 노년층에게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실버주택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실버주택은 크게 분양형과 임대형으로 나눠진다. 분양형은 입주자가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고, 원한다면 타인에게 임대도 가능하다. 임대형은 보증금을 내고 매달 생활비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역모기지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소유권을 갖는 분양형이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는 에스케이건설이 짓는 도심형 실버타운 ‘에스케이 그레이스힐’이 오는 11월 입주예정이다. 지상 15층에 21~49평형 182가구로 이뤄지며, 일부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호텔식 레지던스로 꾸며지는 이 실버주택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입주자들에게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개인비서가 식사와 청소 등 기본적인 가사일을 챙겨준다. 단지 안에는 헬스장, 골프연습장, 수영장,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분양값은 평당 1040만~1100만원선이며,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융자해준다. 최효열 그레이스힐 분양소장은 “일반 아파트와 달리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 나란히 입주하겠다는 계약자들이 많은 게 특징”이라면서 “내년부터 도입될 역모기지론을 이용하기 위해 상담하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 평창동에서는 신성건설이 ‘신성아너스밸리’를 분양하고 있다. 22~42평형 164가구로 분양값은 평당 1300만원선이다. 5월 말 입주예정이며, 현재 잔여분 40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강남성모병원과 연계해 입주자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밖에 강서구 등촌동에서는 서울시니어스타워가‘시니어스타워’를 분양 중이다. 11~49평형 419가구로 이뤄지며, 2007년말 입주 예정이다. 경기 용인시 남동에서도 명지건설이 ‘명지엘펜하임’을 분양하고 있다. 42~57평형 336가구로 올해 10월 입주예정이다. 분양값은 평당 850만원으로 서울지역보다 저렴하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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