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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3 21:08 수정 : 2006.04.23 21:08

확장전

분양값 비교적 싸 소형평형 인기 예감
상반기 분양 역세권 많아 눈여겨볼 만


확장후

‘20평대지만 30평대 안 부럽다’

지난 19일 끝난 경기 판교새도시 민영주택 청약에서 20평대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소형 평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광로제비앙 23평형이 수도권 일반 1순위에서 141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수많은 30평대를 제치고 평형별 경쟁률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는 20평대지만 방 3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추고 있는 데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30평대처럼 쓸 수 있는 점을 판교 소형 평형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발코니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분양값이 상대적으로 싸고 실속있는 소형 평형의 장점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소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발코니 확장하니 30평대= 판교에 선보인 대광건영 23평형은 A, B형 두 형식으로 각각 7.4평, 7.8평의 발코니 확장이 가능하다. 발코니를 모두 확장하면 실사용 평수가 30여평이 되는 셈이다. 대광건영 관계자는 “청약 전에 상담했던 고객 대부분이 발코니 확장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코니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20평대의 공간 활용도 또한 부쩍 좋아졌다. 대광건영 23평형의 경우 방이 3개로 거실과 나란히 안방과 작은 방을 전면에 배치했고 작은 방 1개는 뒷면에 배치해 서재 등으로 쓸수 있도록 했다. 이런 평면은 자녀가 없거나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나 독신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선보인 현대아파트(영동차관 재건축)도 12~18평형 짜리 초소형의 인기가 높았던 사례로 꼽힌다. 당시 이 아파트는 전·후면 발코니, 드레스룸이 갖춰져 있어 독신자는 물론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딩크족) 등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소평평수 의무건립 제한이 없는 사업터의 경우 그동안 업체들은 최소 평수를 30평대로 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앞으로는 20평대 물량을 적절히 섞어 짓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분양예정 20평대 눈길= 상반기 중 수도권에 분양예정인 단지 가운데 20평대 이하 소형평형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역세권 등 교통여건이 우수한 곳이 대부분이어서, 실수요자라면 이들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건설은 성수동2가 옛 케이티 터에 짓는 18~92평형 445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소형평형은 18평 19가구, 24평 78가구 등이다. 서울지하철2호선 성수역이 걸어서 7~8분, 분당선 연장 성수역(2010년 개통 예정)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으로 눈길을 끈다. 서울 숲이 걸어서 10분 거리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건설이 다음달 중구 황학동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에도 소형 평형이 포함돼 있다. 전체 1870가구의 대단지로, 23평형 365가구와 45평형 1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1호선 동대문역, 6호선 동묘앞역이 가깝고 청계천이 단지 앞을 흐르고 있어 독신자나 도심 생활권 직장인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에스케이건설은 다음달 서대문구 합동에 짓는 조합아파트 180가구 중 23평형 20가구, 33평형 12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프랑스대사관 뒷편으로 업무시설이 밀집돼 있는 광화문 일대와 인접해 있다. 서울지하철2호선과 5호선 환승구간인 충정로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전 평형이 타워형으로 설계돼 조망이 우수하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 부천중동역2차푸르지로 25~48평형 812가구를 분양한다. 이 가운데 25평형이 116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입주한 푸르지오1차가 옆에 있고 경인선 중동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여서 서울방면 출퇴근이 쉽다. 현대백화점, 지에스스퀘어백화점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경기 고양시 벽제동에 동익건설이 분양 예정인 동익미라벨도 관심을 끈다. 다음달 2일부터 분양하는 이 아파트는 26~48평형 705가구 규모로, 26평형 137가구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개교한 목암초·중교 등이 가깝고,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일로 나들목이 차로 5분 정도 걸린다. 지난해 1, 2차분 1146가구가 입주해 대단지를 이루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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