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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10명의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
최근 잇따라 정부 관계자들이 올 하반기 이후 부동산 시장의 버블(거품) 붕괴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찬반 논란이 분분한데 국내 경제전문가들의 생각은 과연 어떨까? <한겨레>가 실시한 설문에서 국내 경제전문가 10명은 모두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대응자세에 대한 일부의 강도 높은 비판과 관계없이 최소한 부동산 거품이 존재한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남 등 일부 거품” 진단 일치“강북·지방부터 빠질 것” 4명
“공급 안늘면 또 상승” 의견도 그렇다면 거품은 얼마나 될까?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목동, 경기도의 분당, 용인, 평촌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의 경우 30~40%(최응식 한국금융연구원장)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20~30%라고 답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30평형대)가 15억원 하는데 10억원이 넘는 것은 거품으로 본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거품은 빠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시기인데, 올 하반기를 예측하는 전문가가 가장 많았고, 일부는 내년 이후를 점치기도 했다. 이는 부동산 업계의 예상과도 대체로 비슷하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강남 집값은 이미 조정이 시작됐고, 이는 초기단계 재건축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반증한다”며 “올해 말까지는 계속 떨어질 것 같고, 내년에도 가격 하락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거품이 얼마나 빠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적게는 5%(남중수 케이티사장), 많게는 20%(박정원 한진해운 사장) 라는 답변이 나왔다. 자택이 강남이라고 밝힌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3분의 1은 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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