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17 20:45
수정 : 2006.09.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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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순께 청약을 접수하는 은평뉴타운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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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내달 중순 청약…교통불편 감안
마포 등 남산·한강 조망 가능 단지 793가구
수도권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경기 성남 판교새도시 2차 중대형주택 청약이 끝났다. 판교에 당첨되면 좋지만 낙첨된 청약자들은 이제 어디를 주목하는 것이 좋을까?
낙첨된 실수요자들은 은평뉴타운 등 10월에 분양하는 서울지역 아파트를 살펴보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다만, 은평뉴타운은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닥터아파트(DrApt.com) 조사 결과, 10월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11곳에 3743가구다. 올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은평뉴타운에서 2066가구(전체 458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 마포구와 서대문구 등 도심권 6곳에서 793가구가 나온다.
은평뉴타운=애초 이달에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판교새도시 때문에 미뤘다. 이달 말 신문에 분양 일정이 공고되고, 다음달 중순께 순위별로 청약 접수한다. 34평형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분양되며, 41평형은 청약예금 600만원, 53평형은 청약예금 1천만원, 65평형은 청약예금 1500만원 가입자에게 분양한다. 서울 거주자한테 전량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1지구는 내년 말, 2지구는 2007년 하반기께 입주를 시작한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후 곧바로 되팔 수 있다. 무주택 3자녀 이상 가구주한테는 61가구가 특별공급된다.
은평뉴타운은 북한산, 서오릉자연공원, 갈현근린공원과 인접해 있다. 녹지율이 42%로 쾌적한 주거환경은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에스에이치공사(옛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평당 분양가를 최고 1523만원으로 책정해 고가분양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흠이다. 이곳 본보기집을 다녀온 김아무개(45)씨는 “값은 비싼데 설계나 품질이 판교새도시 보다 못한 것 같다”고 평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높아진 토지 보상비와 기반시설비용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공기업인 에스에이치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값이 주변시세를 훨씬 능가하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심권으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교통이 불편한 것도 단점이다. 에스에이치공사 쪽은 출·퇴근시간대에 차량 정체가 심한 통일로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교통불편이 뒤따르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남산·한강 조망 가능단지=남산이나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3곳이다. 지에스건설이 마포구 하중동 18-2 일대 단독주택을 재개발해 16~25층 7개동 모두 488가구 중에서 조합원분, 임대물량을 제외한 33~60평형 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한강과 여의도 조망이 가능하다. 세양건설산업이 동작구 흑석동 흑석시장을 재개발해 154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데, 일부 고층은 한강을 볼수 있다.
쌍용건설은 중구 회현 2-3, 2-4도심재개발 사업을 통해 52~94평형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 236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이 걸어서 2~3분 거리로 남쪽으로 높은 건물이 없어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이밖에 강남권에서는 이수건설이 삼성동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인근에 주상복합아파트 74~88평형 57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10월 분양물량 가운데 유일한 강남권 단지지만 규모가 적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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