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20 19:01
수정 : 2006.09.20 19:01
성동·마포·중구 다음달부터 40평대 줄줄이 분양
경기 파주 운정새도시와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북지역에서 평당 분양값이 2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에 이어 강북도 분양가 2천만원대 시대가 본격화하는 셈이다.
20일 부동산업계의 조사를 종합하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중구, 성동구, 마포구 등 강북지역에 평당 분양값이 2천만원 안팎인 40평대 이상 중대형 고급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다음달에 중구 회현동에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52평형부터 94평형까지 대형으로만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최소 평형인 52평형이 평당 2천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원래부터 남산을 조망하는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계획했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다”고 말했다. 에스케이건설이 회현동에 지을 주상복합 아파트 ‘SK리더스뷰’도 분양가가 평당 2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2~91평형의 중대형 위주인데다 남산 조망도 가능해 쌍용건설과 비슷한 분양값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11월 성동구 성수동 케이티 터에 공급하는 아파트의 분양가도 평당 2천만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동은 최근 서울시의 ‘강북유턴 프로젝트’에 따른 재개발 기대감으로 땅값이 급등했다. 현대아파트는 주상복합이 아닌 일반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강북에서 2천만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지에스(GS)건설이 11월 마포구 하중동에 공급하는 한강밤섬자이도 애초 최고 분양값이 평당 1900만원으로 예상됐으나 분양이 늦어지면서 비용이 늘어나 평당 2천만원 선이 예상된다.
강북지역은 올 들어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높은 분양값으로 인해 초기 분양률은 신통치 않은 편이다. 지난 7월 지에스건설이 광진구 광장동에 선보인 주상복합 아파트 ‘광장자이’는 47~92평형의 분양값이 평당 평균 2600만원 선인데, 60평형 일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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