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24 18:18
수정 : 2006.09.24 18:18
엔터테인먼트몰·스키돔
매장 특화 투자자 유인
경기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가업계에 좀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자 차별화된 마케팅이 한창이다. 단순한 쇼핑몰을 지양하고 손님들을 끌 수 있는 갖가지 집객시설을 배치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일부 대형 상가는 백화점식 매장운영 방식을 도입해 상가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수원역 인근 옛 시외버스터미널 터에 분양 중인 ‘팅스’는 기존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몰을 표방하며 젊은이 문화의 메카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 상가는 10대 후반에서 20~30대에 이르는 젊은층을 주고객층으로 삼고 힙합클럽, 비보이 공연장, 라이브 콘서트홀, 극장, 메디컬 피트니스센터 등의 특화된 매장을 구성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가의 테마를 ‘놀자’로 정해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마음껏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원미구에 건설 중인 ‘부천스키돔’은 국내 첫 ‘돔형 쇼핑몰’이다. 245미터 슬로프를 갖춘 실내스키장이 들어서고 워터파크, 골프연습장, 농구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천 중동의 ‘소풍’은 38미터짜리 생명의 나무, 7층 높이의 하늘폭포, 2천평 규모의 가족형 스파를 설치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상가를 분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행사가 직접 상가운영과 마케팅을 책임지는 곳도 늘고 있다. 서울 구로동 애경백화점 옆 주차장터에 완공될 예정인 쇼핑몰 ‘나인스애비뉴’는 시행사인 애경 쪽이 직접 상가 운영을 맡아 백화점처럼 관리할 예정이다.
우방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짓는 복합쇼핑몰 ‘씨앤스퀘어’를 수수료 매장을 포함한 백화점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 상가는 영화관과 브랜드 아울렛, 미용 관련 업종들을 한데 모은 뷰티메스티지, 유명 연예인이 직접 운영하는 스타매장 등을 아우른 ‘뷰티라이프 쇼핑몰’ 개념을 도입해 2009년 초 문을 열 계획이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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