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24 20:52
수정 : 2006.09.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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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시개발사업지구 아파트 분양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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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논현·청주 복대동 등 대단지 연말까지 분양
분양값 상한제 적용 안되지만 입주 뒤 전매 가능
이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아파트가 대규모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건설업체 등 사업자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땅을 사들인 뒤 기반시설 조성과 함께 아파트와 상업·업무시설 등을 짓는 사업을 말한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는 보통 수천가구에 이를 정도로 단지 규모가 큰 게 특징이다. 웬만한 택지개발지구 못지 않게 생활편의 시설을 잘 갖춰 주거환경도 괜찮은 편이다. 그러지만 공공택지와 달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가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 대신 투기과열지구라고 해도 전매제한이 입주 때까지만 적용된다. 정태희 내집마련정보사 연구원은 “미니 새도시급으로 개발되는 도시개발사업의 상당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실수요자라면 꼼꼼히 살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인천·용인 대단지 봇물=연내 수도권에 공급될 도시개발사업지구 아파트 분양물량은 모두 3곳, 7700여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인천 논현소래지구와 용인 동천지구가 규모와 입지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일대 옛 화약공장 터 72만평에 도시개발사업으로 짓는 ‘인천 에코메트로’를 선보인다. 민간 기업이 추진하는 도시개발지구로는 최대 규모다. 아파트 8천가구를 비롯해 연립주택과 임대아파트 등 총 1만2192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한화꿈에그린’ 8천가구 중 1차분 3천가구를 다음달 말 첫 분양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에 두차례로 나눠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메트로는 자연 휴양림을 끼고 있고 소래포구 바닷가를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해안을 따라 2km 길이의 조깅코스가 꾸며지며, 대형 인공호수도 조성된다. 특목고를 비롯한 초·중·고교 9곳과 종합병원, 복합쇼핑센터 등도 들어선다. 분양값은 평당 920만~95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2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염광가구단지 일대에 삼성래미안 2515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단지는 새 래미안 스타일을 적용해 자녀 위치 확인, 욕조의 물 온도 자동 조절 등 유비쿼터스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판교새도시 남쪽 3㎞ 거리에 자리잡은 동천동 사업터는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당새도시 정자동 일대와 마주보고 있다. 분양값은 아직 미정이나 업계에서는 평당 1600만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청주, 아산 용화동 눈길=지방에서는 충북 청주시와 충남 아산시에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부동산개발회사인 신영은 오는 11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옛 대농공장 터에서 ‘지웰시티’를 선보인다. 초고층 주상복합 4300가구 중 1차분 2164가구를 먼저 분양할 예정이다. 15만9천평 규모로 사업비가 3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개발사업으로, 일본의 ‘롯본기힐스’와 홍콩의 ‘사이버포트’를 벤치마킹했다는 게 회사쪽의 설명이다. 1차 분양분 주상복합은 평균 45층, 17개동 규모로 38~77평형으로 구성된다. 지웰시티 안에는 주상복합 외에도 미디어센터와 호텔식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55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와 백화점, 한방병원,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2만평 규모의 행정타운과 석남천을 중심으로 한 생태테마공원, 유럽정원공원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과 인접해 있고 고속철 오송분기역은 자동차로 15분 거리다. 분양값은 평당 1천만~1200만원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도종합건설은 충남 아산시 용화동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신도브래뉴’를 분양 중이다. 2009년까지 주택 3천가구가 들어서는 이곳은 수도권 전철 온양온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신도브래뉴는 31층 타워형 초고층 아파트로 27~49평형 940가구 규모다. 분양값은 평당 590만~630만원선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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