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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기 성남 판교새도시 2차 분양 당첨자 발표 직후 당첨자들이 본보기집을 찾아 자신이 입주할 동, 호수 등을 확인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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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보다 싼 용인 흥덕 주목…화성 동탄 등도 연내 분양
내년 판교 중대형·연립 등 남아…주상복합도 1266가구
경기 성남 판교새도시 2차 동시분양 당첨자 발표 이후 14만5천여명에 이르는 낙첨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사들은 판교 낙첨자를 겨냥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만 7만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문가들은 판교새도시 낙첨자라면 판교 이후로 분양이 미뤄졌던 유망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북핵 변수가 발생했지만 새 아파트는 분양 시기를 놓치면 사기 힘든 만큼 기회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판교새도시에도 내년 후 추가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성급하게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용인, 동탄새도시 관심=판교 낙첨자들로서는 ‘포스트 판교’로 불리는 용인 흥덕지구를 가장 먼저 주목해볼 만하다. 11월께 선보일 흥덕지구 ‘경남 아너스빌’은 분양가가 평당 평균 908만원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곳의 분양가가 싼 것은 토지공사가 예정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업체에 택지를 매각한 ‘채권-분양가 병행입찰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현재 용인 일대 새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300만원을 넘어섰고, 인근 수원 영통지구 중대형 시세도 평당 1200만원선이다.
용인 동천지구도 관심을 모은다. 삼성물산이 동천지구 염광가구단지 일대에 짓는 ‘래미안’ 2515가구(33~75평형)도 고급 주거단지를 표방해 관심을 끈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당새도시 정자동 일대와 마주보고 있으며 판교새도시에서 남쪽으로 3㎞ 거리다. 삼성물산은 12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나,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 방침으로 분양시기가 다소 유동적이다.
화성 동탄새도시에 나올 주상복합아파트도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동탄 메타폴리스’ 40~97평형 1266가구를 분양하고, 같은 달 풍성주택이 248가구, 12월에 동양건설산업이 293가구를 순차적으로 분양한다.
판교새도시 중소형 청약에서 떨어진 수요자라면 분당새도시와 가까운 성남 도촌지구도 노려볼 만하다. 주택공사가 11월 중순께 30~33평형 408가구를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분양한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판교새도시보다 조금 낮은 평당 1천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판교 중대형 1280가구 남아=판교새도시에서 내년 이후 추가로 분양될 물량이 적지 않다. 아파트, 주상복합, 전세형 임대 등을 합쳐 모두 1만871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국민임대를 포함한 임대아파트가 832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254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먼저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공급될 전용면적 25.7평 초과 주택으로는 아파트 980가구(연립 32가구)와 주공 연립주택 300가구가 남아 있다. 민간업체 물량인 980가구는 한성 등 4개 건설사가 토지공사와 법정 다툼 끝에 확보한 협의양도 택지에서 공급한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 2차 분양과 마찬가지로 분양값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며, 연립주택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공급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동판교 중심상업지역에 짓는 주상복합 1266가구도 남아 있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각각 2개 블록씩 맡아 중대형 위주로 지을 예정이다.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값상한제와 채권입찰제 적용대상이 아니어서, 분양가는 평당 2천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대신 분양권 전매 제한기간은 계약일로부터 5년인 일반 중대형과 달리 입주 때까지만 적용된다.
판교에서 첫선을 보이는 전용 25.7평 초과 전세형 임대는 2068가구다. 이 물량은 후분양제가 적용돼 2009년께 공급될 전망이다. 전세형 임대는 공공기관이 주변 시세에 맞춰 공급하는 전세아파트로, 시장 상황에 따라 제한적으로 분양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급 기준은 나와 있지 않은 상태다. 주공이 공급하는 판교 국민임대는 남은 물량 중 가장 많은 5784가구를 차지한다. 전용면적 18평(25평형)으로 지으며, 2008년부터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 대상자는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70% 이하인 청약저축 가입자로 제한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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