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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7 19:12 수정 : 2006.10.17 19:12

투자설명회서 “투기 꼭 필요…억제책, 공산주의와 다른게 뭐냐”

안상수(사진) 인천시장이 최근 부동산중개사들을 상대로 열린 ‘바이 인천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부동산 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상식 밖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와 행사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 시장은 지난 13일 이 행사에 참석해 한 인사말에서 “경제를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부동산 투기를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동산 투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시장은 “투기란 투자자들이 위험요소를 감수하고 투자활동을 벌여 얻은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이날 경제자유구역, 재개발 등 인천의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한 참석자는 “안 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두고 ‘공산주의와 다른 게 뭐냐’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인천시 관계자는 이날 행사장에서 건설교통부가 최근 투기를 우려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는 공문까지 내려보낸 ‘검단신도시 건설 추진상황’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인천지역 부동산 중개업자 6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회원 20여명은 17일 오전 인천시청 현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안 시장은 부동산 투기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인천시 관계자는 “발언의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인천시 전반의 개발사업 및 전망을 설명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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