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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는 수도권 새도시 건설 방안의 하나로 기존 택지개발지구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사진은 경기 화성 동탄 새도시 건설 현장.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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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규모 - 포천·이천·시흥 물망
분당 이상 - 서울공항? 의왕 청계
정부가 22일 밝힌 새도시 세 곳은 △분당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규모(분당급) △기존 택지개발지구의 확대 조성 △분당보다 큰 규모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새도시 위치는 그린벨트는 아니며, 분당 이상의 교육·레저·기반시설 등의 주거 여건을 갖춘 자족도시로 건설할 것”이라고 원칙론만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도 “서울 주변이면서 광역교통망을 통해 접근성이 유리한 곳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현재 경기도가 추진하는 600만평 규모의 새도시와는 별개인 것으로 보인다. 또 업계에선 강남 대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분당이나 판교보다 지나치게 멀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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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의 새도시 건설 계획에 대해 비판도 많다. 우선 대규모의 택지 개발은 참여정부의 지방 분권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 정책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는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 들은 벌써 건설업계를 위한 택지 개발은 반대한다는 태도다. 이선근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이날 성명을 내어 “정부가 추진하는 공급 증대론은 사실상 투기 수요 증대론이자 부동산 가격 폭등론에 불과하다”며 “새도시 개발은 투기 수요를 가져오는 반면, 무주택자인 실수요자들에게 실질적인 주택 공급의 혜택은 돌아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현재 수도권에는 판교 새도시를 비롯해 동탄, 김포, 파주, 양주, 광교, 송파, 평택 등 새도시 8곳이 조성되고 있다. 이달 안에 두 곳, 내년 상반기에 최소한 한 곳 이상의 새도시 조성이 발표되면, 수도권에는 11곳이 넘는 곳에서 공동 주택이 공급된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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