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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30 19:23 수정 : 2006.10.30 19:23

정부와 인천시는 새도시로 지정된 인천 검단지역에 30일부터 무기한 부동산 투기단속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건설교통부와 인천시 합동단속반원들이 검단지구내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서 문이 닫혀 점검을 할 수 없게 되자, 추후 방문을 알리는 예고문을 붙이고 있다. 국세청은 31일 새도시 지역에 대해 세무조사를 포함한 투기 대책을 발표한다. 인천/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막차라도 타자” 매맷값 상승률 최고 기록 하지만

최근 아파트 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과 수도권으로 번지면서 집 없는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30 대책 이후 줄곧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9월 은평 뉴타운과 파주 운정지구에서 불거진 고분양가 논란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후 강북 뉴타운 재정비 촉진지구 무더기 지정을 계기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듯 싶더니, 정부의 새도시 건설 계획 발표와 함께 또다시 들썩이는 양상이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전 주보다 각각 0.83%, 0.92%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주간 상승률로는 올 들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스피드뱅크 조사에선, 10월 들어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맷값이 2.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품 경고’가 나온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4개월여간의 상승률인 2.36%와 비슷한 수치다. 강동구(4.25%) 송파구(3.83%) 강남구(3.21%) 등 강남권도 10월 상승률이 직전 5개월간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경기도권의 집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10월 한달간 7.91%의 급등세를 보인 구리시를 비롯해 과천(5.91%) 남양주(5.43%), 군포시(5.29%) 등의 집 값 오름세가 가파르다. 분당, 평촌, 일산 등 새도시도 지난 5개월간의 제자리 걸음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 가격 오름세는 은평 뉴타운 등의 고분양가 논란으로 촉발된 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전셋값 상승을 체감한 무주택자와 소형주택 소유자 등 실수요자들이 관망세에서 벗어나 매수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박상언 유앤알 사장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른다면 집 구입 시기를 더 미룰 필요가 없다는 수요자들의 위기 의식이 확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달 중순 판교 새도시 2차 분양에서 고배를 마신 낙첨자들의 뭉칫돈이 판교 주변 주택시장으로 흘러들었다는 관측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급등 장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주택시장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매수세가 줄어들면 다음달부터는 집값이 진정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50%)를 앞두고 세금을 줄이려는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또 12월에는 지난해 8·31 대책으로 강화된 종합부동산세가 처음으로 공시가격 6억원 초과주택에 부과돼 강남, 분당 등 고가 주택 밀집지역의 가격 상승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는 상투를 잡게 될 위험성이 크다”며 “11월부터는 양도세를 절세하면서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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