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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값 25% 낮추고 공급 늘리면
송파 평당 1천만원 안넘을 듯
파주·검단등 800만원 아래로 11·15 부동산 대책이 제대로 시행된다면 새도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값은 얼마가 될까? 정부는 택지공급 가격 인하, 사업기간 단축 및 조성비 절감, 용적률 조정 등으로 분양값이 25% 정도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판교 새도시 분양값에 적용하면, 평당 1170만원에 공급한 중소형(전용 25.7평 이하) 주택은 평당 877만원으로 내려간다. 따라서 분양값 인하가 적용되면 땅값이 판교보다 싼 곳의 중소형 아파트 분양값은 평당 600만~700만원대, 땅값이 비싸거나 보상비가 많이 드는 곳도 1천만원은 넘지 않을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 수도권에 연 30만~40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되는 것도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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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광교 새도시부터 분양가 인하=김포·파주·광교·양주·송파·검단 새도시는 현재 평균 175%인 용적률을 191%로 높이고 31.6%인 녹지율은 27.2%로 하향 조정해 택지 조성비를 줄인다. 광역 교통시설의 합리적 분담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내년 2월 완료) 결과를 토대로 분담 원칙을 마련해 광역 교통시설 설치비도 줄일 방침이다. 분양값 인하가 처음 적용되는 곳은 2008년 6월 분양하는 김포 새도시와 같은해 9월 분양하는 수원 광교 새도시다. 김포·광교 첫 분양값 인하
국민임대 4만 6천가구 추가
새도시 용적률 191%로 따라서 앞으로 분양하는 새도시는 조성원가 차이 등으로 분양값이 많이 달라진다. 조성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직접 인건비, 이주 대책비, 판매비, 일반 관리비, 기타 비용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용지비(토지 보상비 포함)와 조성비가 90%를 차지한다. 토지 보상비는 판교가 평당 110만원, 동탄이 평당 30만원 등으로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땅값이 싼 양주 새도시는 평당 600만~700만원, 최대 관심 지역인 송파 새도시는 군부대 시설 이전 비용이 적지 않지만 역시 평당 1천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건설교통부는 예상하고 있다. 파주·김포·검단 새도시도 8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는 은평 뉴타운의 고분양가 사례를 막기 위해 공공이 땅을 수용해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과 경제자유구역도 분양값 상한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관심 지역의 한 곳인 인천 청라지구의 분양값도 애초 예상됐던 1천만원 선에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값이 인하되면 고분양가가 주변 집값을 자극해 집값이 동반 상승하는 악순환은 사라질 수 있다. 다만, 싼 분양가는 청약 광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송파와 광교 등은 시세 차익이 커 ‘판교 열풍’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박선호 건교부 주택정책팀장은 “수도권 공공택지의 중소형 주택은 전매 제한이 10년이고 올해 안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제도를 개편할 예정이어서 청약 과열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실수요자가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청약제도를 무주택 기간, 나이, 소득 등을 감안한 가점제로 바꾸어 2008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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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새도시 용적률 상향조정 등을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공공택지 주택 공급 물량을 애초 계획보다 12만5천가구 늘려 2010년까지 총 164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은 인천 검단 새도시로 확정된 서구 불로동 일대 모습. 인천/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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