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05 20:10
수정 : 2006.12.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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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요 후분양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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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청계·은평 뉴타운 입지 좋아
80% 공정 재건축 단지 인기 끌 듯
수도권 연말부터 내년까지 22곳 2591가구
연말부터 내년까지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 예정인 아파트 단지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분양제는 일정 수준 이상 주택건설 공사가 진행된 뒤 청약자들이 지어진 집을 직접 확인하고 분양받을 수 있는 제도다.
내년부터는 대한주택공사나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아파트의 경우 공정률이 40% 진행된 뒤 분양하게 된다. 또 재건축 단지 가운데서는 80% 공정 후 분양하는 아파트가 처음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는 2003년 7월1일 이후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한 수도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전체 공정이 80% 이상 진행된 뒤 분양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애초 올해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이 미뤄진 서울 은평 뉴타운 아파트도 내년 하반기에 선보인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닥터아파트는 연말부터 내년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후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22곳 2591가구로 집계했다. 공공부문의 경우 내년 분양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곳이 많아 이 물량은 제외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은평 뉴타운은 분양 시점부터 6개월~1년 안에,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는 6개월 안에 입주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청계지구, 은평뉴타운 관심=공공기관이 짓는 후분양 단지로는 의왕시 청계지구와 서울 은평 뉴타운이 눈길을 끈다. 대한주택공사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개발하는 경기 의왕시 청계지구에서 휴먼시아 아파트를 연내 후분양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청계지구에 후분양이 적용되는 것은 이 단지가 주공의 후분양 시범단지이기 때문이다. 주공은 두 개 블록에 짓는 30~34평형 339가구와 273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6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내년 6월 정도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계지구는 과천시에 인접해 교통여건이 우수한데다 청계산과 백운호수가 가까워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서울시 에스에이치공사가 개발하는 은평 뉴타운은 내년 하반기에 선보인다. 현재 3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1지구가 내년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며, 입주는 내후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값은 32평형의 경우 평당 1천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재건축 후분양 잇따라=수도권 재건축 단지에서 공급될 후분양 물량도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현진은 경기 안양시 석수동 일대 성진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167가구 중 24~30평형 25가구 정도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분양과 동시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양천 인근에 있는 단지로 경부선 석수역이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다.
삼호는 부천시 송내동 동원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371가구 중 임대물량을 제외한 48가구(26~42평형)를 내년 12월 후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입주는 이듬해 초로 예상된다. 경인선 중동역이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다.
유진기업은 구로구 고척동 일대 동백주택 재건축 아파트 175가구 중 24~36평형 6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이 걸어서 12분 거리이며, 목동 일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노원구 월계동 일대 월계라이프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807가구 중 8가구를 후분양으로 분양한다. 이달 말 분양 예정으로, 분양과 동시에 입주할 수 있다. 우이천에 접해 있는 단지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경원선 월계역이 있다. 그밖에 부영은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에 짓는 34평형 86가구를 연말에 분양하며, 입주는 내년 1월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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