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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2 19:05 수정 : 2006.12.12 19:05

최완근 신일 사장

최완근 신일 사장 상하이 등 국외로 진출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자세로 밀고 가야죠. 정부 정책 변화나 시장 여건만 따진다면 일을 언제 하겠습니까?”

최완근(51) ㈜신일 사장은 오는 21일 대구 신서 2차 본보기집 문을 여는 등 대구와 경북 구미에서 잇따라 아파트 분양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연말은 건설사들이 대체로 분양을 꺼리는 시기인데다, 올해는 국세청이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건설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면서 분양을 미루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하지만 최 사장은 좋은 사업지를 골라 누구나 살고 싶은 집을 짓는다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자신의 소신이라고 소개한다. 다만 최 사장은 분양값을 둘러싸고 자방자치단체와 건설사가 갈등을 빚는 최근 주택사업 환경에 대해선 걱정이 많다. 최 사장은 “자치단체에 분양값 조정권을 주기보다는 정부가 정한 건축비를 받게 하고 택지비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분양값을 놓고 논란을 벌일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피트리’ 브랜드로 잘 알려진 신일은 올해 매출액 5천억원대, 시공능력평가 57위에 오른 중견 주택업체다. 대구 신서 2차를 포함해 올해 전국적으로 4162가구를 공급했으며, 내년에는 895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내년 주택 공급 물량만으로는 20위권 건설사에 뒤지지 않는다.

1985년 전북 익산에서 창업한 신일은 90년대 초반까지 전북 지역에서 기반을 닦으면서 성장한 뒤 수도권으로 진출했다. 초기에는 주로 주택 공사의 아파트 도급 공사를 맡아 기술력을 쌓으면서 좋은 아파트 사업터를 하나둘씩 확보해 나갔다. 이런 노력은 외환위기 이후 보람이 나타나 2000년대 초부터 업계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최 사장은 2004년 처음 진출한 대구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호남 출신 업체인데도 대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만 이미 진천, 각산, 수성 등 대구 시내 5곳에서 성공리에 아파트 분양을 마쳤다. 최 사장은 “최근 대구의 주택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더 좋은 위치와 품질을 찾는 잠재 수요가 많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일은 올해부터 국외 사업으로도 눈을 돌렸다.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에 백화점·오피스텔·상가·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38층 규모의 초현대식 복합건물을 착공했는데,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건물을 통째로 매입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내년에는 인도네시아(780가구) 말레이시아(630가구) 카자흐스탄(900가구) 등지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주택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최 사장은 “주택 위주의 사업을 일반 건축과 토목사업 등으로 다각화해 올해 60위권인 도급 순위를 2~3년 안에 30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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