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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궁전아파트 지하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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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궁전아파트 지하주차장 만들고 승강기 연장
서울 서초구 방배동 옛 궁전아파트(216가구)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 아파트로 탈바꿈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리모델링 사례는 많았지만, 단순히 건물 내부를 고치는 것을 넘어 동과 동 사이의 땅을 파내 지하 주차장(사진)을 만들고 엘리베이터를 지하까지 연장한 리모델링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9일 옛 궁전아파트 3개 동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평면 증축, 지하주차장 설치를 마치고 ‘쌍용 예가 클래식’이라는 새 이름으로 준공식을 했다. 2005년 7월 공사에 들어간지 1년 반 만이다. 쌍용은 이번 리모델링 사업에서 아파트 지하에 건물을 떠받칠 수 있는 임시 구조물을 설치한 뒤 기존 엘리베이터 바닥 아래를 파고 내려가 엘리베이터를 지하까지 연장하는 신공법을 개발해 관련 특허도 받았다. 리모델링 후 지하주차장이 만들어지면서 기존에 지상에만 있던 78대의 주차 공간이 207대로 늘어났다. 또 주차장을 뺀 지하 공간 일부에는 자연 채광이 드는 주민 회의실,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주민 공동시설을 마련했다. 각 가구는 복도식을 계단식으로 개조하는 방법으로 기존 28평형은 35평형(84가구), 36평형은 45평형(60가구), 42평형은 53평형(72가구)으로 7~11평 가량 면적이 늘어났다. 아파트 외관은 저층부는 고전 양식, 중층부는 장식을 절제한 모던 양식, 상층부는 클래식한 몰딩 장식으로 마감했다. 이렇게 개조하는 데 35평형 조합원의 경우 1억원, 45평형은 1억3천만원, 53평형은 1억6천만원의 추가 부담금이 들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리모델링 시작 전 평형별로 3억7천만~5억9천만원이던 가격이 현재 35평형은 8억~9억원, 45평형은 11억원, 53평형은 14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거래가 성사된다면 4억~7억원 선의 시세차익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방배동 집값이 오른 점도 있으나 리모델링에 따른 가치 상승분도 상당 부분 된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은 리모델링 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지하주차장을 새로 지으면서 엘리베이터를 연장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이 더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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