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14 20:28
수정 : 2007.01.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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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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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대출규제와 금리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월말 기준으로 6년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14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11일 현재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52조9716억원으로, 지난해말(153조2544억원)보다 2828억원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한국은행의 집계가 시작된 2001년 1월부터 지난해말까지 월말 기준으로 단 한 차례도 줄어든 적이 없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세가 꺾인 것은 잇따른 대출 규제 조처로 인해 은행들이 대출을 제한하고 나선데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이 강화되고 대출금리마저 올라 신규대출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서는 ‘1·11 대책’에 따라 15일부터 기존 대출금 상환 압력이 거세질 경우, 대출 잔액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출 규제 효과를 제대로 거두려면 시중은행에서 줄어든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대부업체 등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를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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