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1.16 19:23 수정 : 2007.01.16 19:23

지난 9일 리모델링을 마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옛 궁전아파트)의 사업 전(왼쪽 사진)후(오른쪽 사진) 모습. 종전 28~42평형이 35~53평형으로 7~11평 정도 늘어나면서 지하주차장과 헬스클럽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됐다. 사진 제공 쌍용건설

서울지역 29개 단지 1만5400가구 추진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고 있는 재건축 사업의 대안으로 아파트 단지 고쳐짓기(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 ‘궁전’이 단지 전체 개조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쌍용예가 클래식’으로 거듭나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고쳐짓기를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는 모두 29개 단지, 1만54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는 조합을 결성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단지도 적지 않다.

강남구에서는 쌍용건설이 시공하는 도곡동 동신 1, 2차 단지가 착공에 앞서 오는 7~8월쯤 주민들이 이주할 계획이다.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와 경남아파트는 각각 건축심의와 조합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동부건설이 시공 예정인 잠원동 한신 13차도 이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신 25차도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송파구에서는 송파동 한양 1, 2차가 추진위를 설립했고, 방이동 한양 3차는 인근 대림아파트와 함께 건축심의를 준비 중이다. 풍납동 극동과 미성도 각각 극동건설과 대림산업이 개조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강동구에선 둔촌동 현대 1차가 개조 건축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용산구에서도 이촌동 골든맨션, 타워맨션, 빌라맨션 등이 잇따라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에스(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동으로 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 시내 낡은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개조를 추진하는 것은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경제적으로 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공사 가능 연한이 15년으로 앞당겨졌고 전용면적도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어 실익 면에서 유리하다. 또 공사 기간도 재건축의 절반 가량인 1년6개월로 단축할 수 있으며, 공사비도 비교적 저렴하다. 재건축 사업은 안전진단을 시작으로 소형 평형 의무비율, 기반시설 부담금, 개발이익 환수제 등 관련 규제가 까다롭다는 것도 현실적인 이유다. 김선영 내집마련정보사 연구원은 “앞으로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