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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3 11:16 수정 : 2007.01.23 11:16

아파트매매가 ‘저렴’..부산 이사 늘어

최근 비싼 집값 때문에 울산을 떠나 부산에 둥지를 트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모(40)씨는 지난해 말 울산 북구에서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로 이사했다. 그는 자녀교육 문제로 울산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생각하다 아파트 값이 조금 더 싼 부산으로 집을 옮긴 뒤 울산으로 통근하고 있다.

중구 다운동에 살던 김모(39)씨도 좀 더 싸고 낳은 환경'을 찾아 고민하다 부산으로 집을 옮겼다.

이들은 "울산의 아파트를 처분하면 부산에서 좀 더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살 수 있고 쇼핑, 의료, 문화시설 등의 여건도 좋아 부산으로의 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심심치 않게 보인다"고 말했다.

23일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울산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평균 1천만원 선인데 비해 부산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의 아파트 매매가는 평당 평균 400만~450만원, 지은 지 얼마 안된 신규아파트도 600만~700만원 수준이다.

울산은 지난해 분양가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평당 평균분양가가 1천19만원을 기록해 2005년에 700만원 선에 비해 46%가, 2002년 400만원 선에 비해서는 156%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울산은 평균 집값이 지난해 14.8% 올라 전국 최고수준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부산은 같은 기간 0.6% 가량 하락하는 등 전체 평균 집값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집값 요인 외에도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의 경우 할인점, 백화점, 지하철역 등이 포진, '자족성'이 뛰어나고 울산과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부산~울산고속도로가 연내에 개통되면 30분 만에 출퇴근이 가능해 진다는 점도 시민의 '탈울산 부산행'을 가속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울산에 거주하는 이모(43.회사원)씨는 "부산의 아파트값이 울산보다 싸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며 "울산의 아파트를 팔아 부산 해운대로 이사 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은 자칫 울산지역의 인구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라며 "아파트 신규분양가 억제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방자치단체가 아파트값을 낮추려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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